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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위클리옵션' 개인투자자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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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말 개인투자자의 파생상품시장 참여를 제한해왔던 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반가운 조치다.

1996년 5월 정식으로 출범한 대한민국 파생상품시장은 한동안 전 세계 거래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활황세였다. 하지만 2011년 옵션매수 전용계좌 폐지, 2012년 옵션승수 1포인트(pt)당 50만원으로 인상, 2014년 기본예탁금 인상과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만 선물옵션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적격 개인투자자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한국 파생상품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거의 초토화됐다.

코스피200지수 선물옵션 시장은 급격한 거래량 위축을 경험하면서 주식시장 전체로도 지난 10년간 박스권에 갇히는 박스피 현상을 보이게 됐다. 그 이후 2016년 11월에는 ‘파생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코스피200지수 선물옵션의 거래승수를 1pt 기준으로 5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낮추고 기본예탁금은 3000만원, 의무교육 시간을 20시간으로 줄이는 등 규제를 일부 완화했지만 개인투자자가 참여하기에는 여전히 높은 벽이었다.

이에 금융위에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이라는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올해 안에 개인투자자가 국내 파생상품시장으로 되돌아올 수 있게끔 규제완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대책에 포함된 위클리옵션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품으로 옵션매매에서 개인투자자가 처음으로 우위에 설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으로 평가된다.

옵션매매에서 개인투자자가 약자의 위치에 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과도한 옵션프리미엄으로 옵션매도자 우위의 시장이었다면 위클리 옵션은 매주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옵션프리미엄의 거품이 낄 여지가 없을 뿐만 아니라 매주 시장에서 이벤트가 벌어짐에 따라 지수변동성에 따른 옵션가격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옵션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금융위에서 올해 말까지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으로 인하하고 사전거래 및 모의투자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면 그동안 해외선물 투자로 피폐해진 개인투자자에게는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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