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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나라' 김설현, 우려 날린 눈빛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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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라' 김설현이 눈빛만으로 감정을 표현하며 연기력 우려를 날렸다.

김설현은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시대에 이끌려 가는 것이 아닌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가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주체적인 여성 한희재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김설현은 극의 흐름이 바뀔 때마다 안정된 연기력과 깊어진 눈빛으로 한희재의 서서와 감정을 완벽히 표현하고 있다.

걸그룹 AOA 출신으로 외모로 먼저 주목받았던 김설현이 연기자로서 완전리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 부조리함에 대한 환멸

희재의 첫 시작은 고려의 적폐에 대한 환멸이다. 이런 부조리한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 과정에서 희재는 행수와 대립했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서사를 애증의 눈빛으로 담아냈다. 또한 이방원, 강씨 등 권력자와 마주했을 때는 목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눈빛으로 드러내 이들을 사로잡으며 권력에 발을 딛기 시작했다.

◆ 사랑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마음

드라마를 통해 공개됐듯, 희재가 지키고자 하는 나라는 바로 사람이다.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를 눈앞에서 잃은 것도 모자라 사랑하게 된 휘를 요동으로 떠나보내게 된 것. 평소 강단 있는 희재이지만 휘 앞에서는 애틋하고 아련한 눈빛을 보여준다. 이는 함께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한 희재의 마음과 휘를 사랑하는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 믿음 저버린 이에 대한 분노

극 중 희재가 유독 날을 세우는 사람은 남전이다. 희재가 전한 통으로 남전은 선호를 무과에 급제하게 만든 것도 모자라, 휘를 벼랑으로 몰아세웠기 때문. 그렇기에 남전 앞에서 희재는 날카롭고 독기 어린 눈빛으로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뿐만 아니라 친구라 생각했던 선호를 바라볼 때 역시 달라진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처음에는 아버지 밑에서 기를 펴지 못하는 선호를 안쓰럽게 바라봤다면 이제는 아버지와 똑같아진 선호에게 실망함을 드러내며 변해 가는 희재의 감정을 완벽히 전달했다.

이처럼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으로 호평받는 김설현이 출연한 '나의 나라'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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