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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 증권사 상장…코리아에셋證 "IB·채권 중심 성장…배당으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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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과 채권 부문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내겠습니다. 헤지펀드와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은 새로운 성장동력입니다. 투자자들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사진)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사업 계획과 전략을 밝혔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000년 1월 설립됐다. 전신은 코리아RB증권이다. 2013년 1월 현 최대주주인 케이엔케이드림 PEF가 경영권을 인수하고 기동호 대표가 취임하면서 사명이 바뀌었다. 주로 IB 금융자문, 채권인수·매매, 투자중개, 펀드운용 등의 업무를 한다.

코리아에셋이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게 되면 12년 만의 증권사 상장이다. 2007년 이베스트투자증권(옛 이트레이드증권)이 마지막 상장이었다.

코리아에셋의 기반은 IB와 채권 부문에서 나온다. 금융자문 등 전통적인 IB업무와 부동산금융, 신재생에너지금융 등 소위 '뜨는 분야'에서도 수익을 내고 있다. IB 금융자문 수수료는 2016년 235억원, 2017년 250억원, 2018년 239억원으로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기동호 대표는 2000년부터 2년간 부국증권에서 IB부문 대표와 부사장을 역임한 IB 전문가로 해당 분야 인재들을 고르는 안목이 탁월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코리아에셋의 IB 조직은 총 11개 본부, 60여명의 인력으로 전체 인력(200여명)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코리아에셋의 채권 관련 분야도 두각을 나타낸다. 채권 매매와 여신금융전문회사채(여전채) 인수 부분에서 상위권 증권사다. 2014년부터 꾸준히 100억원 내외의 채권매매 이익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68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2018년 기준 여전채 인수 실적은 업계 8위, 인수 수수료는 업계 2위 수준이다.

기 대표는 "전체 수익 중에서 IB와 채권 부문이 각각 50%대와 30%대를 차지하고 있다"며 "독립적인 조직을 바탕으로 위험을 낮추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 만큼의 독보적인 성과체계는 아니지만 나름의 파격적인 성과보장 제도를 도입하고 우수한 전문인력을 채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신성장동력으로는 헤지펀드 사업과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운용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헤지펀드는 부동산, 메자닌(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 등과 연계한 대체투자상품을 발굴해 중위험·중수익을 기대하는 고객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신기사조합은 존속 기간이 길고 관리보수율이 높은 정책펀드의 운용 규모를 늘려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기 대표는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증권사들 중 일부는 채권을 주로 운용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다"며 "코리아에셋의 헤지펀드는 공모주 투자비중이 44%로 주식형보다는 안정적이고 채권형보다는 수익성이 높다"고 했다. 출범 3년 만에 관련 운용자산(AUM)이 2500억원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실적은 우상향 추세다. 순영업수익 기준 2016년 462억원, 2017년 506억원, 2018년 549억원이다. 지난해 10%대였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올 1분기(3~6월) 기준 27.4%까지 상승했다.

3월 결산법인인 코리아에셋의 연간 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중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2018 회계연도(2018년4월~2019년3월) 기준 21.5%다. 2017 회계연도에는 21.3%였다.

그는 "지난해 기준 코리아에셋의 ROE는 11.4%로 증권업계 평균 5.68%를 크게 웃돌았다"며 "철저하게 위험관리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주주들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에셋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총 공모 주식수는 1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8000~1만원이다. 조달한 자금은 기존 주력사업인 채권과 신성장동력인 헤지펀드 사업 등에 각각 50% 비율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4일과 5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11~12일에는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20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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