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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나경원, 文 모친 빈소 방문의사…조문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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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인 고(故) 강한옥 여사 빈소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가족장으로 하겠다고 말하셨지만 애도를 표하러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 역시 "조문을 갈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예정"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외부 인사들의 조문을 사양하고 있지만 정당 대표와 7대 종단 대표의 조문은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남천성당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나 원내대표가 실제 조문을 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앞서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모친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 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일부 정치권 인사는 빈소가 마련된 부산 남천성당을 찾았지만 조문을 하지 못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7시 남천성당을 찾았지만 조문하지 못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전날 조문하러 왔으나 돌아가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보낸 근조기는 전날 성당 입구에서 경호팀에 의해 돌려 보내졌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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