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에서 '주택 재건축'이 본격화된다. 강남 재건축은 그동안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노후 단독주택들도 재건축을 시작하게 됐다. 이 중 대치동 977번지 일대 노후 단독주택이 모여 있는 대치지구(구마을)가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치지구는 대치1지구(총 489가구)와 2지구(273가구), 3지구(282가구) 등 3개 지구로 나눠 개발된다. 3개 지구에서 나올 아파트는 총 1044가구에 달한다. 개별 단지로는 작은 편이지만, 연결되는 일대로는 대단지가 되는 셈이다. 새 아파트인데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 보다 싸다보니 '로또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대치지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강남 대치라는 입지 때문이다. 대치동 학원가가 코 앞인데다 대현초등학교, 휘문중·고등학교 등은 도보로 이용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다. 단지 인근으로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을 비롯해 3호선 대치역이 있다.
삼성역의 경우는 수도권 광영급행철도인 GTX A노선과 C노선 등이 개통될 예정이며,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되는 곳이다. 롯데백화점(강남점), 이마트(역삼점)를 비롯해 코엑스, 강남세브란스 병원 등의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강남 세브란스병원도 인접했다.
분양이 가장 빠른 곳은 대치2지구다. 롯데건설이 시공할 예정으로 내달 르엘 캐슬 갤러리에서 '르엘 대치'라는 이름으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로 선보이는 ‘르엘(LE-EL)’을 첫 적용한 단지다. 도시주택보증공사(HUG)로부터 분양보증을 받은 상태로 분양가는 3.3㎡당 평균 4750만원으로 확정됐다. 인근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가 지난 9월 27억98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3㎡당 8000만원 이상이 차이난다.
1지구는 대우건설이 3지구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1지구는 대우건설의 고급 브랜드인 ‘써밋’을 3지구에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브랜드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