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8922달러.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사진)이 지난 27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10언더파)를 차지하면서 받은 상금이다. 시즌 전체 상금은 271만4281달러로 불어나 300만달러 고지 돌파에 청신호가 켜졌다. 2007년 로레나 오초아(38·멕시코) 이후 시즌 상금이 300만달러를 넘긴 LPGA투어 선수는 아직 없다.
오는 31일 대만에서 막을 올리는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대회 총상금은 220만달러, 우승상금은 33만달러다. 고진영이 정상에 서면 33만달러를 보태 단번에 300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다음달 7일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재팬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다.
시즌 상금 300만달러는 새 역사의 분수령이다. 오초아는 2007년 25개 대회에 출전해 7승을 수확하며 436만4994달러를 벌어들였다. 한 시즌 상금으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오초아(2006~2008년)에 이어 신지애(2009년), 최나연(2010년), 청야니(2011년), 박인비(2012~2013년), 스테이시 루이스(2014년), 리디아 고(2015년), 에리야 쭈타누깐(2016, 2018년), 박성현(2017년) 등 8명의 상금왕이 탄생했지만 300만달러를 넘은 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고진영은 300만달러를 넘어 시즌 상금 역대 최다 기록을 고쳐 쓸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우승상금이 150만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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