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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100년 전통 공화춘, 원조 다툼 '1000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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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이 공화춘을 둘러싼 원조 논란을 다뤘다.

24일 방송된 KBS2 '제보자들'에서는 공화춘을 둘러싼 갈등이 전파를 탔다. 공화춘은 1912년 우희광 씨가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시작한 중국식당으로 짜장면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당시 건물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짜장면 박물관으로 짜장면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현재 인천 차이나타운 한복판에는 또 다른 공화춘이 위치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그러나 최근 현 공화춘에 1000원 짜리 소송이 제기되면서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소송을 제기한 이는 다름 아닌 원조 공화춘 창립자 우희광 씨의 외손녀. 우희광 씨 외손녀는 현 공화춘은 100년 전 만들어진 공화춘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마치 100년 전통의 맛과 전통을 이어가는 것처럼 시민들에게 오인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100년 전 공화춘 사진을 게시한 것도 이유라고.

외손녀는 "공화춘은 1912년 개업해 3대를 이어 운영되다 1983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그런데 어느 날 운영을 다시 시작한다는 사실을 듣고 깜짝 놀랐다"라며 "그 사실을 알면서도 그냥 지내고 있었는데 공화춘이 다른 지점을 오픈했다고 해서 가보니 우리 외삼촌의 사진을 걸어놓고, 또 공화춘 옛 건물의 모양을 그대로 재현해서 건물을 지어놓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1000원 짜리 소송을 건 것에 대해서는 "금액을 떠나 가족의 역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었다"라며 "이대로 10년만 지나면 (공화춘이) 이 사람들의 역사가 된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 공화춘 대표는 "100년이라는 것, 원조라는 것 가지고 자격 있는 사람이 저한테 나무라면 그건 진짜 잘못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외손녀)은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물어보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자손이고 외손녀고 '내가 계승자다', '원조다' 그러는데 무슨 원조고 계보냐. 공화춘에서 일도 안 했던 사람이다"라며 "솔직히 말해서 예전에 공화춘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내 집에 와서 일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공화춘의 운영자가 상표권 등록을 모두 마쳐 공화춘이라는 이름에 대한 소유권은 외손녀 가족에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춘 측은 "현 공화춘이 100년 전통을 이어간다는 표현에 대한 문제는 없으며 후손들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없고 진행 중인 소송의 결과에 따라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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