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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3구역' GS건설, 삼성물산·국민은행과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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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한남뉴타운 3구역(조감도) 재개발 공사를 따내기 위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손을 잡았다. 에버랜드 등을 관리하며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조경 노하우를 활용해 남산, 한강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조경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을 위해 삼성물산과 조경 공사 시공에 대한 기술 지원을 뼈대로 하는 업무 협정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글로벌 조경설계회사 SWA가 기본 콘셉트 등 설계를 맡고 삼성물산이 그 설계안을 토대로 조경을 시공한다.

SWA는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와 미국의 디즈니월드, 뉴욕헌터스포인트 사우스 워터프론트 등 랜드마크 건축물 조경을 설계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배산임수 지역을 자연 그대로 살리는 최적화된 조경 설계에 삼성물산이 보유한 조경 시공 기술을 더해 단지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을 포함해 상사 리조트 패션 등 네 개 부문으로 나뉜다. 리조트부문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되면서 삼성물산으로 편입됐다. 당초 삼성물산은 한남3구역 시공사 후보 중 하나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면 삼성물산은 조경 시공으로나마 사업에 발을 걸치게 된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은 한남3구역 외 서초구 한신4지구 재건축에서도 조경 시공에 협업하고 있다.

GS건설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국민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농협과 금융업무 협약을 맺었다. 회사 측은 자산 기준으로 상위 5위 은행 가운데 3개사와 협약해 이주비와 사업비 등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무현 GS건설 사장은 “최고의 기술력과 자금력을 동원해 한남3구역 조합원들이 1등 브랜드에 어울리는 최고의 가치를 누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동 686 일대에 자리잡은 한남3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197개 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의 아파트 단지와 상가가 들어서게 된다. 남산과 한강 등 자연환경과 입지 가치가 높고 사업비가 7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오는 12월 15일 시공사를 선정한다. GS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메이저 3개 건설사가 일반분양가 보장, 최저 이주비 보장, 교육특화시설 조성, 임대아파트 ‘제로’ 등의 조건을 내걸고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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