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 22일 오전 4시6분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마이셀럽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마이셀럽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 등을 추천하는 검색 솔루션 개발업체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인 부킹닷컴, 한국 카카오페이지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 유명해졌다.
22일 마이셀럽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내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마이셀럽스는 맥킨지앤드컴퍼니를 거쳐 한국 1호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지낸 도준웅 전 CJ 부사장이 2014년 설립했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이용자 취향에 맞는 검색 결과를 찾아내 추천해주는 솔루션이 핵심기술이다. 100개가량의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미국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1월 마이셀럽스의 기술을 바로 수익화가 가능한 AI 솔루션이라고 평가하며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베스트 케이스’로 선정했다.
창립 후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카카오페이지, 열림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약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대기업 CEO들이 개인적으로 투자해 관심을 모았다.
회사의 주요 주주인 카카오페이지를 비롯해 부킹닷컴, 신세계면세점과 롯데멤버스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용자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해 여행, 쇼핑, 콘텐츠 등 상품이 실제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공을 들이는 분야는 글로벌 O2O(온·오프라인 연계) 숙박·여행 플랫폼인 부킹닷컴을 통해 선보이는 여행 관련 솔루션이다. ‘풍경이 그림 같은’ ‘느긋하게 쉴 수 있는’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등 이용자가 실제로 쓰는 언어로 맞춤형 검색 기능을 지원해 1만7000여 곳의 다양한 여행지를 추천한다.
신지현 마이셀럽스 대표(사진)는 “일상에서 흔히 쓰는 구어체로 검색하는 기능을 통해 자신도 몰랐던 취향을 세심하게 찾아낼 수 있다”며 “높은 음성 인식률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지에서는 ‘대박 반전인’ ‘역대급인’ ‘마약 같은’ ‘캐시(요금) 아깝지 않은’ ‘꿀잼인(아주 재미있는)’ 등 구어체를 활용,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를 검색해 추천하는 기능(AI키토크)을 선보였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과 국내 고객이 음성으로 취향에 맞는 화장품을 찾을 수 있는 기능을 활용 중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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