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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만한 벤츠가 왜 300㎞ 전기차를 내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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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QC, 환경부 기준 1회 충전시 주행거리 309㎞ 
 -'전기차 기본은 주행거리' 지적에 '성능 등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입장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내 첫 출시한 순수전기차 EQC의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309㎞로 다소 짧다는 지적에 "전기차는 단순히 주행거리가 아니라 총체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답했다.    

 22일 국내 출시된 EQ 브랜드의 첫 신차 EQC는 80㎾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309㎞에 달한다. 먼저 출시돼 국내 판매 중인 현대차 코나 406㎞, 기아차 니로EV 385㎞, 기아차 쏘울 전기차 388㎞, 쉐보레 볼트 EV 383㎞, 테슬라 모델S P100D 424㎞,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446㎞, 재규어 I-페이스 333㎞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짧다. 배터리 용량을 감안한 전비의 경우에는 ㎾h 당 3㎞ 대에 불과해 더욱 뒤처진다.

 이는 최근 고효율을 위해 내연기관에도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EQ 부스트 시스템을 적용하는 벤츠의 친환경 전략과도 상충된다. 이에 마크레인 벤츠코리아 상품 마케팅 부사장은 "전기차는 단순한 주행거리의 문제가 아니고 완전한 패키지로 소비자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첨단 안전 기술, 커넥티비티, 디지털 시스템 등을 포괄한다"며 "하루에 300㎞를 운전하는 날이 많지 않기 때문에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짧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지 케이스를 보면서 정말로 소비자들이 필요로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살피고 전기차 인프라나 다른 사항도 같이 최적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레인 부사장은 강력한 성능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EQC의 경우 최고 408마력에 최대 77.4㎏·m의 성능을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이 5.1초로 우수하다"며 "제조사마다 나름의 중점 분야가 있고 총체적 측면에서 전기차를 보기 때문에 주행거리만 신경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시장에서의 반응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충전 인프라는 딜러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마크레인 부사장은 "일단 딜러 네트워크에 고속과 완속 충전기를 제공하고 서울 전역에 전략 거점을 둬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라면서도 "제조사만이 충전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민관이 협력해서 확대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EQC의 가격은 1억500만원이며 아직 보조금 대상에서 빠져있다. 벤츠코리아는 연내 구매자에게 홈 충전기 무료 설치 또는 1년간 공용 충전소 무제한 사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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