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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엇갈리는 갤럽·리얼미터…원인은 '女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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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40%대 중반으로 반등했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앞서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와 정반대 추세의 결과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3.6%포인트 오른 45.0%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5~17일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39%였다.

두 여론조사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로 여성 응답자 비율과 여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꼽힌다. 갤럽 조사에서는 여성 응답자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39%로 지난주에 비해 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남성 응답자의 긍정 평가가 39%로 2주 연속 횡보한 것과 대조적이다. 갤럽은 여성 487명(48.5%)과 남성 517명(51.5%)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10월 셋째주 주중 집계(14~16일 조사) 기준 여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대비 4.6%포인트 오른 48.2%로 나타났다. 남성의 지지율은 1.5%포인트 상승한 42.8%에 그쳤다. 당시 여성 응답자와 남성 응답자의 비율은 각각 35.1%와 64.9%로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조사방법의 차이에 기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리얼미터는 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을, 한국갤럽은 전화면접 방식을 사용한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ARS 방식은 도중에 중단하는 응답자가 많아 특정 정당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응답자의 의견이 크게 반영된다”고 말했다. ARS 방식은 상대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적은 여성의 응답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여성들의 의견이 더욱 비중있게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표본 수에 따라 정확성이 연동되는데, 절대적인 여성 표본 수는 오히려 리얼미터가 갤럽보다 많다”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표본 추출에 차이가 있으면 결과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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