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가 '민족자존'이 먹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라며 '자력갱생'에 매진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19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민족자존은 우리의 생명이다' 제목의 논설에서 "우리에게 있어서 민족자존은 자기에게 있는 것을 다 팔아도 절대로 팔지 말아야 하며 굶어 죽고 얼어 죽을지언정 버리지 말아야 할 명줄과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난의 행군 시기(1990년대 잦은 재해와 흉작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시기)때도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공화국의 존엄과 종합적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 올려세웠다"면서 “우리가 믿을 것은 오직 자체의 힘과 인민의 드높은 정신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남(타인)만 쳐다보며 유리한 시기가 도래하기를 앉아 기다리면 자멸을 면할 수 없다. 눈앞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일시적인 타개책이 아니라 사회주의 완전 승리를 이룩할 때까지 꿋꿋이 걸어 나가야 할 길이 바로 민족자존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당장의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협상에 연연하거나 외부 지원에 의존할 게 아니라 스스로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자력갱생을 더욱 더 강조하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영원한 생명선' 제목의 기사에서도 김 위원장의 삼지연군 건설 현장 방문을 다시 언급하면서 "자력갱생은 어제도 그러했고 오늘도 변함없으며 내일도 영원할 우리 혁명의 생명선"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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