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4년 전 렌털사업에 뛰어든 현대렌탈케어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공격 경영으로 빠르게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9월 말 현재 일반 생활기기 렌털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가량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반 생활기기란 세탁기, 의류건조기, 커피머신 같은 대형가전 및 생활용품을 말한다. 정수기, 비데 등 생활가전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전통 렌털제품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신규 고객과 매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렌탈케어의 일반 생활기기 렌털 품목은 지난해 10종에서 올해 35종으로 늘었다.
실적을 견인한 제품은 커피머신과 음식물 처리기 등 다양하다. 커피머신은 지난달 말까지 2000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당초 목표보다 두 배 많다. 커피전문점이 많아지면서 일반 회사나 음식점 등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찾는 트렌드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선보인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 ‘멈스’는 출시 두 달 만에 500대 팔렸다.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버릴 필요가 없고 정기적인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맞벌이 부부를 비롯한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이밖에 에어드레서와 의류건조기가 최근 혼수품으로 각광받으면서 렌털 고객 중 20~30대 소비자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 일반 생활기기 렌털 소비자 중 25%가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등을 추가로 빌릴 만큼 연계 구매율도 높은 편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말까지 신형 의류건조기와 세탁기 같은 대형가전 5종을 새로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 신형 매트리스와 매트리스 프레임, 소파 등 상품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생활기기 부문 매출 목표를 200억원으로 잡았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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