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에서 배출한 한국어전공 교수들이 해외각지에서 교수로 활동중인 것을 밝혀졌다. 인하대는 16일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전공’ 석?박사 학위를 받은 학생들이 중국과 터키 등 외국대학에서 한국어전공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 루동대 한국어학과 조교수로 임용된 원운하(39) 박사는 중국정부가 지원하는 장학생으로 선발돼 지난 2015년 인하대 국어교육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이 대학에서 ‘중국 한국어전공 학습자를 위한 담화 문법 기반 표현 문형 교육 연구’ ‘한?중 한국어 교수법 연구 동향 분석’ 등 여러 논문을 발표했다.
리순녀(36) 박사는 2016년부터 인하대에서 박사과정으로 ‘중국인 학습자를 위한 피동표현 연구’ ‘중국 대학교 한국어전공 학습자의 중간 언어 발달 양상 연구’ 논문을 비롯해 여러 연구를 진행했다. 최근 중국 통화사범대 한국어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중국에서 학·석사과정을 마치고 인하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은 이철영(49) 박사는 지난 8월 대학원 졸업과 함께 중국 옌타이대학 한국어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중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대 한국어문학과 메르베 에이한(30) 교수는 우리나라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2017년 인하대에 입학해 지난 8월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졸업과 함께 터키 정부가 선발?임용하는 국립대학 교수 요원에 뽑혀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학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받는다.
인하대 국어교육학과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전공’은 2010년 국제화 시대에 한국어교육 전문가와 능력 있는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 과정을 마치면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재학생은 현재 50여 명이다.
박덕유 인하대 국어교육대학원 교수는 “외국대학 한국어학과에 교수로 임용된 것은 한국어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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