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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3.3㎡당 2600만원 vs 인근 미니 단지 28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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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의 한 소규모 아파트 단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2800만원가량에 일반분양을 위한 보증을 받으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길 건너편에 있는 둔촌주공 아파트에 적용되는 분양보증 기준과 달리 느슨한 잣대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연립(성내동 443의 30)을 재건축하는 ‘힐데스하임 올림픽파크’(조감도)는 오는 23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기존 35년 된 46가구 규모의 빌라를 허물고 지상 8~13층, 2개 동, 89가구의 아파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별공급 물량을 포함해 총 4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용 59㎡(공급 75㎡) 기준 분양가(중층 기준)는 약 6억4000만원으로 3.3㎡로 환산하면 2700만~2800만원 선이다.

인근 둔촌주공 아파트 분양가격은 이보다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HUG는 서울 전 자치구를 포함해 전국 34개 시·군·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별도 관리한다.

지난 6월 인근 지역(동일 구) 내 최근 분양 아파트 가격과 비슷한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둔촌주공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600만원대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힐데스하임 올림픽파크가 둔촌주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분양이 가능했던 것은 총가구 규모가 크지 않아 분양보증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서다. HUG 관계자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이라도 100가구를 넘지 않으면 고분양가 관리기준이 아닌 일반기준에 의해 분양보증서를 발급한다”며 “최근 분양가와 비교하지 않고 사업 안정성, 시공자 능력, 주변 편의시설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힐데스하임 올림픽파크와 둔촌주공 아파트의 입지 가치는 비슷하지만 단지 규모 면에서 둔촌주공이 월등하게 높은 평가를 받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동구 내 1500가구 이상 단지의 시세는 3.3㎡당 3218만원(10월 현재 기준)으로 300가구 미만 단지(1681만원)와 두 배 차이가 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단지 규모가 클수록 사업성이 좋은 것은 HUG가 분양보증을 심사할 때도 적용하는 부동산 상식”이라며 “바로 옆 소규모 아파트보다도 낮은 수준에 둔촌주공 분양가를 정한다면 ‘보증 리스크 관리를 위해 분양가를 통제한다’는 HUG의 명분과도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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