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설리(25·본명 최진리)가 25세의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생전 악성 댓글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던 고인이기에 동료 연예인들은 그를 추모하며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4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성남구 수성구 심곡동 한 주택에서 설리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한 사람은 설리의 매니저로 전날 오후 6시 30분께 고인과 마지막 통화를 하고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연예인들은 SNS를 통해 애도의 마음을 표하며 악플러들을 지적했다. 배우 신현준은 "또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라며 "악플러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입니다"라고 적었다.
가수 겸 배우 하리수도 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을 향해 "고인을 욕되게 하는 악플러들은 인간이긴 하냐"고 지적하며 "제발 온라인댓글 실명제, 본인인증 하지 않으면 안되게끔 바꼈으면"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얼굴이 안보이고 익명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제발 더러운 짓은 하지 말자"라고 덧붙였다.
방송인 양정원도 고인의 명복을 빌며 "무섭다. 너는 얼마나 깨끗한데, 얼마나 당당한데, 제발 가만히 좀 내버려 둬"라며 악플러들을 비판했고, 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은 "사람들은 악플 한 줄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졌는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정말 모르는 것 같다. 자세한 이유와 내막을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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