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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호텔 사진 삭제 후 심경 "안재현 망가지길 원했다, 할 만큼 분풀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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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혜선이 안재현과 이혼 소송 중인 가운데 외도의 증거라 주장하는 '호텔 사진'의 일부를 올렸다가 삭제했다. 그리고는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구혜선은 11일 자신의 SNS에 "'죽어야만 하는가요' 원래 공개하려고 했던 재킷 사진입니다. 법원에는 총 4장을 제출하였습니다(표기된 날짜는 음원 발표일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팔 부위에 'W'라고 적힌 호텔 가운을 입은 누군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서 구혜선은 안재현과의 불화를 폭로하며 안재현의 외도를 주장했다. 그는 한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은 채 야식 먹는 사진을 발견했다며 이를 법원에 증거로 제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구혜선은 이내 해당 글을 삭제하고 새로운 글을 작성했다.

그는 "참 이상하다. 살면서 그는 결혼 생활에 충실하지 않았고 외도로 의심되는 정황들도 알게 했으며 주취 중 폭력 또한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내가 그를 미치게 만들었거라 생각하는지 말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솔직한 마음으로 나는 가사일에 지쳐 그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 집착도 그 반대였고. 그 역시 나를 인내했을테지만 그를 인내하고 살아온 나에게 이혼 통보는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회사와 오랫동안 이혼 준비를 한 사실을 안 사람이 느낄 배신감이 어떤 것인지 나는 그것을 계속하여 SNS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구혜선은 "삼년 동안 함께 살며 늘 우리가 서로를 미워한 것만은 아니었다. 오랜시간 우리는 서로를 예뻐해하고 행복했다. 그래서 이 상황이 납득하기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 이혼 소송은 진행 중이고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린다고 한다. 나는 그동안 그를 증오했고 망가지길 원했다. 이제 내 할 만큼 분풀이를 했으니 이제 그가 여기 나타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라며 글을 마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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