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가 공식 행사에 20여 분 지각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이어에서 스포츠 브랜드 주최로 '데이비드 베컴 방한 토크쇼 및 그룹 블랙핑크와의 만남 행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블랙핑크가 지각을 하면서 결국 데이비드 베컴과 블랙핑크의 기념촬영조차 취소됐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진행됐다. 먼저 데이비드 베컴이 25분 동안 기념 촬영과 베컴 한글 이름 짓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고, 블랙핑크는 11시 55분에 무대에 올라 베컴과 짧은 만남을 갖는 것으로 안내됐다.
하지만 블랙핑크는 이날 낮 12시 15분에 행사장에 도착했다. 블랙핑크의 등장이 늦어지는 와중에 베컴은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팬서비스를 보였지만 결국 기다림이 계속되자 대기실로 들어갔다.
블랙핑크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고도 행사는 다시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일부 취재진이 보이콧을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여기에 지각을 한 블랙핑크는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팬들은 지각 사실이 처음 알려진 후 "블랙핑크가 제 시간에 왔었다", "백스테이지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반박했지만 행사 관계자들까지 "블랙핑크가 지각을 한 것이 맞다"고 옹호했다. 블랙핑크의 지각으로 인해 행사가 지연되고, 차질을 입었다는 것.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YG엔터테인먼트는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반박할 사안에 대해서는 발빠르게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는 YG엔터테인먼트이기에 '묵묵부답'에 더욱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블랙핑크의 태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에도 블랙핑크 매니저의 불법주차 논란으로 이름이 언급됐다.
개그맨 정용국이 올해 5월 6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 중인 곱창집에서 블랙핑크 제니와 그의 매니저, 스태프들이 탄 차량이 불법주차를 한 사례를 전했다.
정용국은 "불법주정차 단속 지역이라 발렛파킹을 권했지만, 매니저로 추정되는 분이 '세워놓고 딱지를 끊어도 된다'고 말했고, 해당 연예인을 봤는데 블랙핑크 제니였다. '그래도 되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블랙핑크 팬들이 정용국의 SNS로 몰려가 "제니의 이름을 직접 언급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고, 결국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혔다"며 "특정인을 비방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해야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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