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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기존 점포 리뉴얼…신규 점포로 오프라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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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은 오프라인 점포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e커머스(전자상거래)와의 경쟁에서 맞서기 위해 현대백화점의 강점인 ‘점포’의 매력을 더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존 점포는 리뉴얼하고, 백화점과 아울렛도 새롭게 문을 연다. 현대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호주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서울 압구정본점·신촌점·미아점·중동점 등 4개 점포 리노베이션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한 해에 4개 점포를 리노베이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점포별로 진행하는 공사 면적을 합치면 대형 백화점과 맞먹는 5만2337㎡(약 1만5000평) 규모로 공사비만 50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리노베이션을 통해 백화점 이미지를 재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압구정본점은 지하 2층 패션·잡화 매장을 시작으로, 지하 1층(리빙)과 4층(남성·골프)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새단장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콘셉트를 ‘상품과 휴식이 결합된 새로운 쇼핑공간’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매장 곳곳에 식물·책·오브제 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활용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적용하고, 경계벽을 없앤 ‘보더리스’(Borderless·경계 없는) 형태의 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촌점과 중동점에 있는 영패션 전문관 ‘유플렉스’도 공간 변화에 나선다. 주 타깃층인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신촌점 유플렉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탄 유명 브랜드와 백화점 상품기획자(MD)의 추천 상품이 어우러진 ‘밀레니얼 하우스’로, 중동점은 국내 최대의 스포츠 전문관을 갖춘 특화 매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점포 리뉴얼을 앞두고 조직 개편을 통해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는 영업전략실 내에 공간 디자인 전담 부서인 ‘공간기획팀’을 신설했다. 팀장을 포함해 총 3명의 디자이너가 근무 중이며, 향후 외부 영입을 통해 6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새로운 시각으로 백화점 공간을 재해석하기 위해 외부 디자이너로만 구성된 조직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과 아울렛 신규 점포도 개설할 계획이다.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짓는 여의도점(2020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남양주점(2020년),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2021년) 등이 잇따라 문을 연다.

현대홈쇼핑은 홈쇼핑 업계 최초로 호주 유통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8월 24시간 홈쇼핑 채널 ‘오픈샵’을 개국했다. 안정적인 방송 송출을 위해 호주 1위 민영 지상파 사업자인 ‘세븐네트워크’와 송출 계약을 맺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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