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08일 17:26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10월08일(17: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증기와 전기, 신재생 에너지 등을 생산하는 기업 군장에너지(대표 박준영)가 회사채 발행을 통해 2500억원 자금을 조달한다. 기존 은행 대출을 더 낮은 금리의 회사채로 교체해 이자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취지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군장에너지는 3년만기 공모채 1500억원어치, 5년만기 공모채 1000억원어치의 발행조건을 확정했다.
군장에너지는 7일 3년 만기와 5년 만기 회사채를 각각 1000억원어치씩 찍기로 하고 수요 예측을 실시했다. 이날 실시한 수요 예측에선 3년 만기 회사채에는 1000억원 이상의 매수 주문이 몰렸으나 5년 만기 수요는 1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군장에너지는 이와 관련해 회사채 등급이 A+인데 이 이 등급의 평균 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군장에너지 채권 금리는 7일 기준 3년물 1.748%, 5년물 2.087%로 등급 민평금리보다 낮다.
군장에너지가 이 금리를 기준으로 수요를 조사하면, 수요 예측 참여자들이 필요에 따라 가감하여 제시하는 금리를 바탕으로 최종 발행금리가 결정되는 방식인데 기관투자자들이 기준점으로 제시된 5년물 금리를 다소 부담스럽게 느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러나 8일 오전까지 주간 증권사들이 추가 세일즈를 통해 5년 만기 채권에 대한 1000억원어치 수요를 확보했다. 수요가 몰린 3년 만기 채권은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많은 1500억원어치를 찍기로 했다.
발행금리는 3년물 연 1.908%, 5년물 연 2.087%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종 발행금리는 납입일인 15일 전날인 14일의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계산한 군장에너지 개별 민평 수익률에 3년물은 16bp(1bp=0.01%포인트), 5년물은 20bp를 각각 가산하여 결정한다.
군장에너지는 지난 4월 처음으로 공모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3년물 700억원, 5년물 800억원 등 총 1500억원을 목표로 진행했으나 6000억원어치 수요가 몰려 최종적으로는 3년물 1300억원(연 2.229%), 5년물 1700억원(연 2.629%)어치를 찍었다. 채권금리 하락 흐름을 타고 반년만에 조달금리를 32bp, 54bp씩 떨어뜨린 셈이다.
표영희 군장에너지 경영지원부문장은 “당초 회사채 발행은 조달금리 인하가 목적이었는데 기존 연 3~4%였던 차입금 금리를 연 1%대로 대폭 낮추었으므로 발행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