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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호선, 사실상 정상 운행…"파업 구간 비중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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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9호선이 노조 파업에도 정상 운행 중이다. 파업 구간의 운행 비중이 전체 구간의 20%에 불과한 데다 대체 인력이 투입된 효과다.

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동조합(서울메트로9호선지부)이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사흘간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별다른 열차 지연사태는 빚어지지 않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운행 횟수와 간격도 평소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2·3단계 구간의 평일 운행 횟수는 90회다. 9호선 전체 운행 횟수(458회)의 20%를 차지한다. 노조는 지하철이 관련 법상 필수 유지 공익사업장인 만큼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는 100%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인 오후 5∼7시는 80%를 운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나머지 시간대는 운행률 60%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사측이 비조합원과 불참자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하면서 열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사측은 "최소운영 가능 인원 130명보다 34명 많은 164명의 운영인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3단계 구간의 이용자가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보다 크게 적어 승객들의 파업 체감도도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3단계 8개 역의 이용객은 하루 평균 3∼4만명이다. 9호선 전체 이용객(약 50만명)의 10%에 못 미친다.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이날 시청 앞에서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열고 민간 위탁 계약 폐지와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 인력 충원, 9호선 열차 6→8량화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와 동일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 9호선 노동자들은 그들보다 열악한 직무 환경에 놓여 있다"며 "공사와 동일한 임금과 처우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9일 밤 12시까지 1차 파업을 하고 이후에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6∼18일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연대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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