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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vs 임성재…제네시스大戰, '전설과 미래' 맞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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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독특한 감으로 공을 치는 게 나와 비슷하다.”(최경주)

“최경주 선배님의 아이언 샷은 볼 때마다 놀랍다.”(임성재)

한국프로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탱크’ 최경주(49)와 남자골프의 현재이자 미래인 임성재(21)의 맞대결을 볼 수 있을까. 오는 10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코리아(파72·7434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두 선수가 참가한다. PGA챔피언스투어 진출을 앞두고 있는 ‘거장’과 현 PGA투어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군림하고 있는 ‘아시아 최초 PGA투어 신인왕’의 동반 출격이라는 점에서 맞대결 조편성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2019~2020시즌 PGA투어와 시니어투어 격인 챔피언스투어를 병행할 예정인 최경주는 후배와의 맞대결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7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임)성재는 성실한 성격으로 연습량도 많은데 거기에 강한 집중력까지 지니고 있다”며 “또 PGA투어에선 책으로 배운 스윙뿐 아니라 ‘나만의 감각’이 필요한데 성재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칭찬했다.

임성재 역시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최 선배님의 아이언 샷은 놀라울 정도로 똑바로 간다. 같은 조에 묶일지 모르겠지만 꼭 함께 뛰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장인 잭니클라우스GC는 2015년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할 정도로 높은 난도를 자랑한다. 7434야드에 달하는 전장과 곳곳에 숨어 있는 벙커 함정은 PGA투어 코스 못지않다.

최경주는 지난주 자신이 주최한 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들며 샷감이 물오른 상태. 다만 이 대회에선 두 번의 도전에 모두 커트 탈락하며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남다른 각오를 다짐한 최경주는 “(챔피언스투어에 진출하는) 내가 이젠 ‘루키’의 마음”이라며 “유독 이 대회에서 커트 통과를 못했는데 올해는 커트 통과를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했다. 2017년 9월 열린 신한동해오픈 이후 약 2년 만에 국내 팬을 찾는 임성재도 “오랜만에 한국 대회에 출전해 긴장이 많이 된다”며 “일단 목표는 커트 통과이고 이후 순서대로 톱10, 톱5의 성적을 노려보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투어챔피언십이 취소되면서 이 대회를 최종전으로 치르는 KPGA코리안투어 선수들의 ‘혈투’도 관전 포인트다. 이 대회에는 남자 대회 최고인 우승상금 3억원이 걸려 있다. 산술적으로는 상금순위 21위 엄재웅(1억3812만6310원·29)이 결과에 따라 현재 1위인 이수민(4억3634만8101원·26)을 제치고 상금왕에 오를 수도 있다.

제네시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총상금 외에도 대회 기간 내내 출전 선수들에게 숙박을 제공한다. 선수 가족들을 위한 ‘패밀리 라운지’를 운영하고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만찬 자리인 ‘플레이어스 디너’를 개최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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