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의 대학생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보컬플레이 : 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이하 보컬플레이2)’가 드디어 대학생만의 고민과 생각을 담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께 포문을 열었다.
5일 방송된 채널A ‘보컬플레이’는 “음악은 대학 가서 하라”는 부모님의 말씀 끝에 열심히 공부해 대학에 진학했지만, 등록금 부담 속 각종 아르바이트와 학업 병행에 지쳐가며 “과연 음악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의 어린 시절 모습과 함께 무대를 공개했다.
이러한 고민마저도 음악으로 승화시켰지만, 그 음악을 들려줄 곳이 별로 없던 ‘방구석 뮤지션’들은 ‘보컬플레이2’를 통해 대망의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고민과 함께, ‘보컬플레이2’ 첫 회는 ‘숙명의 라이벌’ 카이스트vs포항공대와 연세대vs고려대의 대결 구도로 첫 관문인 학교대표 탐색전의 포문을 열었다.
학교 대표 탐색전에서는 각 학교 대표로 나온 100팀의 참가자들이 점수(400점 만점)를 받고, 그 중 총합이 높은 상위 50팀만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가장 먼저 카이스트 통기타 동아리 ‘여섯줄’ 소속으로 동반 출연한 정욱&임형태가 ‘충청도 타노스’를 자처하며 무대에 등장했다. 충청권 대학생 가요제인 ‘태울가요제’ 장기 대상 수상자인 이들은 자작곡 ‘4월 2일’로 달콤한 보이스를 뽐내, 학교 대표 중 최고 득점인 328점을 얻었다.
그리고 카이스트와 라이벌을 이루고 있는 포항공대의 유일한 대표로는 연구실(LAB) 탈출을 꿈꾸는 포크 듀오 ‘탈랩’ 김준호&서명원이 나섰다. 이들은 ‘그날들’(원곡: 김광석)을 유일한 학교 대표라곤 믿을 수 없는 감성으로 소화, 326점으로 카이스트의 ‘여섯줄’에 단 2점 뒤졌다.
이들의 무대 뒤에는 바로 모두가 인정하는 라이벌인 연세대와 고려대가 등장했다. 연세대 대표로‘연세대 보아’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윤지영, 짝사랑을 생활밀착형 자작곡으로 승화시킨 ‘연세대 대표 순정남’ 고정진, “슈퍼주니어 규현보다 유명해지겠다”는 ‘노원구 황스타’ 황남일이 출격했다. 이 중 ‘연대 순정남’ 고정진이 366점으로 최고점을 획득했다.
이어진 고려대의 무대에선 장래희망이 대통령이라는 ‘힙스터 킹’ 한태우, 탁월한 ‘멕시코 바이브’로 비욘세의 곡을 고른 김태훈, 고려대 가요제 1위 수상 경력의 장정원이 무대를 선보였다. 강렬한 개성이 넘친 고려대 대표 학생들 중, ‘고대 비욘세’ 김태훈이 388점이라는 최고 득점을 찍어 박수를 받았다. 심사위원 김현철은 취미로만 노래를 해 왔다는 김태훈에게 “이미 노래며 퍼포먼스가 우리들 뺨쳐요. 노래 배우지 말아요”라고 찬사를 던졌다.
또 이날 심사위원 이석훈은 “공부 안 해? 다들 공부 하시죠? 이렇게 잘할 줄 정말 몰랐다. 저도 반성해야겠어요”라며 대학생 뮤지션들의 무서운 실력에 자기 반성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에일리는 심사위원의 자리를 잊은 듯 “심사고 뭐고, 다 내려놨다”며 흥 넘치게 무대를 즐겨 시선을 강탈했다.
가을을 낭만으로 장식할 캠퍼스 뮤직 대전, 채널A ‘보컬플레이2’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스카이엔터(skyENT)에서도 동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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