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지난 3일 ‘문재인 하야 광화문 범국민 집행대회’를 주최한 전광훈 목사 등 주요 관계자를 내란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 목사는 우파단체 연합체인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전날 광화문 대규모 집회 연설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 욕설을 하고 현 정권을 “빨갱이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집회 참가자들에게 헌금을 요구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한정 의원은 “전광훈 등 피고발인은 집회에 앞서 ‘청와대 함락과 문 대통령 체포를 목표로 순국대의 청와대 진격, 경찰 바리케이트 무력화’ 등을 사전 논의하고 이를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불특정다수에게 배포했다”며 내란선동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 피고발인들은 예고한 것처럼 ‘순국결사대’ 머리띠를 두르고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방패를 뺏었고 휘발유를 들고 경찰 저지선으로 돌진하는 등 폭력을 행사하다가 46명이 연행당했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4일 국회 행안위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행위는 형법에 명시된 내란죄의 고의 및 목적에 대한 확정적 증거다. 전광훈 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 등 집회 주최 관계자들을 형법상 내란선동죄로 수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직접 고발장을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전달했다. 그는 “종로경찰서를 찾아 고발장을 정식 접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사진)도 같은날 서울중앙지검에 전 대표를 내란선동죄 및 공동폭행교사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대변인은 “전 대표가 지난 3일 집회뿐 아니라 2018년 12월, 올해 8월 집회에서도 집회 참가자들을 선동하고 청와대 진입 과정에서 폭력을 교사했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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