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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찾아나선 카드업계…송금서비스 시장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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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카드사들이 새로운 먹거리 발굴의 일환으로 송금 서비스에 나선다. 그동안 은행과 핀테크 업체들이 주도했던 송금 서비스 시장에 카드사들이 뛰어들면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달부터 신용카드 기반 간편 송금 서비스인 '마이송금'을 시작했다.

마이송금은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신한 페이판'을 통해 진행되는 간편결제 방식이다. 카드결제를 진행하면 신한카드는 회원이 지정한 수취인에게 송금한다. 계좌잔고가 부족한 경우에도 즉시 송금이 가능하다.

송금 수수료는 발신자 부담의 경우 보내는 금액에 수수료가 추가돼 결제된다. 수취인 부담의 경우 입력 금액에서 수수료가 차감된 금액이 송금된다. 일 송금한도 및 횟수는 각각 10만원, 2회며 월 송금한도 및 횟수는 각각 50만원, 10회다.

신한카드는 연말까지 송금수수료 없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신용카드를 통한 송금의 경우 보내는 금액의 1%, 체크의 경우 0.5%의 수수료를 받을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경조사금과 더치페이 영역뿐만 아니라 신한카드가 지원하는 구매안전서비스(에스크로) 등 개인간의 소규모 직거래에도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인간 송금시장 진출을 통한 지급결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해외 송금서비스망 구축을 위해 개발업체 선정을 마쳤다. 연내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기존 은행권 해외송금 대비 빠르고 편리하면서 은행의 10분의 1 수준의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가 추진 중인 해외송금 서비스는 비자(VISA)와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UPI) 등 카드망을 활용해 수취인의 이름과 카드번호만으로 돈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앞서 현대카드는 카드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4월 신한은행, 핀테크 기업인 커렌시클라우드와 손잡고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의 송금 요청을 모아서 돈을 한꺼번에 보내는 '풀링(Pooling)' 방식을 적용했고, 수수료는 3000원이다.

카드사들이 송금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매년 줄고 있는 수익을 대체할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국내 개인 해외송금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34억달러(15조5828억원)로 2015년 87억 2000만달러(10조1404억원) 대비 50% 가량 증가했다.

아직까지 해외송금 서비스가 없는 나머지 카드사들도 사업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에서 선보이는 송금 서비스는 새로운 수익원 확보 차원 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송금 서비스에 나서는 카드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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