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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의 토요약국] 내게 맞는 인공눈물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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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은 다회용과 일회용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다회용은 작은 병에 들어 있어 필요할 때마다 뚜껑을 열고 사용하는 제품이고 일회용은 튜브 형태로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제품인데요. 다회용은 개봉하는 순간 공기와 접촉해 오염이 진행되고 인공눈물을 넣을 때 눈에 닿으면서 2차 오염이 생깁니다. 내용물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보존제가 들어있죠.

인공눈물에 사용되는 보존제로는 염화벤잘코늄, 파라옥시안식향산에스테르, 클로로부탄올 등이 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은 동물실험 결과 각막상피세포에 해롭고 각막의 손상 회복을 저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 중 염화벤잘코늄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인공눈물 중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데요. 함량 농도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 수준이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있습니다. 염화벤잘코늄은 지방층을 녹이는 효과가 있어 눈물막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각막 손상이나 건조감,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렌즈를 착용하고 보존제가 포함된 인공눈물을 사용했을 경우에는 더 문제입니다. 소프트렌즈에는 미세한 구멍이 있어 이 사이로 염화벤잘코늄이 잔존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렌즈의 산소 투과를 방해하게 됩니다. 하드렌즈보다 소프트렌즈에 더 많은 양이 축적되는데 세척을 해도 잘 씻겨나가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소프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보존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렌즈를 빼고 넣은 다음 15분 뒤에 다시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회용 인공눈물은 보존제가 들어 있다고 해도 개봉 후 한 달 이내에 사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보존제가 꺼림칙하다면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거나 일회용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일회용은 개별포장이어서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인공눈물에 들어가는 성분으로는 포비돈, 염화나트륨, 염화칼륨, 하이프로멜로스,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 히알루론산 등이 있습니다. 포비돈 하면 상처를 소독할 때 사용하는 빨간약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요.

포비돈은 살균력이 뛰어나고 쉽게 피막을 형성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포비돈이 각막층에 막을 형성해 눈물의 점도를 높이고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효과가 오래가지는 않고 간혹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염화나트륨과 염화칼륨이 배합된 인공눈물은 천연 눈물과 구성 성분을 비슷하게 만들어 눈에 거부감이 없고 즉각 수분을 보충해줍니다.

하이프로멜로스와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는 섬유소인 셀룰로오스를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것인데요. 눈물의 점도를 높여 수분이 머무르는 시간을 늘려주고 눈물층의 수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각막 상피세포의 창상 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 히알루론산은 현재 가장 인지도가 높고 많이 사용되는데요. 점도가 높아 지속력이 좋고 각막 치유에 도움을 줍니다. 트레할로스도 단백질과 결합해 안구를 보호하고 보습작용을 해 인공눈물로 많이 사용됩니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결막염에는 히알루론산이 효과가 뛰어나지만 건조증에는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 히알루론산이나 효능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점도가 높을수록 지속력은 뛰어나지만 눈이 뻑뻑하거나 불쾌감을 느낄 수 있으니 성분에 따라 제품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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