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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th BIFF]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 카자흐스탄의 따뜻한 대지의 울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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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 시사 및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감독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리사 타케바)’ 기자시사 및 기자회견이 10월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모더레이터를 맡은 전양준 집행위원장과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 리사 타케바 감독을 비롯해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와 모리야마 미라이가 참석했다.

카자흐스탄과 일본 합작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이 리사 타케바 감독과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영화는 가족을 지극히 사랑하는 남자가 말을 팔기 위해 읍내 장터로 갔다가 말도둑들에게 살해당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카자흐스탄 출신인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은 “이렇게 자리를 맞이해줘 조직위원장에게 감사하다. 개막작으로 선정될 줄 몰랐는데 영광이다. 리사 감독과 작년 칸영화제에서 만나게 됐고, 이번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그 이후 스카이프를 통해 상의를 하며 영화 연출을 함께 하게 됐다”면서, “일본 측이 현재 중앙아시아에서 함께 작업하는 것에 흥미가 많다고 들었다. 저 또한 공동 제작에 흥미가 있기 때문에 함께 하게 됐다”고 일본과 합작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은 “아직 카자흐스탄에 방영되지 않아 현지 반응이 어떨지는 모르겠다”고 전하며, “일본이나 카자흐스탄 어느 쪽의 반응이 더 뜨거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의 큰 울림을 느끼는 관객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은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그는 “그때 상을 받은 것이 이후 영화를 작업하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 또한 그 덕분에 관객들에게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리사 타케바 감독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밝게 인사를 전한 뒤, “올해 한국영화 100주년이 된 기념비적인 해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영화에서 저는 그림의 연결성을 객관적으로 보는 역할을 주로 했었다. 예를란 감독님은 과거 배우 경력도 있으시기도 하고, 현장에서 배우들과 상의를 하며 연출했다. 엄밀하게 서로의 역할을 분담했다기보다 상황에 맞게 했다”고 연출 작업 소감을 전했다.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중앙아시아 영화 특유의 여백의 미에 장르적 재미를 담고 있다. 드넓은 초원 위로 수십 마리의 말을 몰아가는 스펙터클과 긴박감을 조성하는 말도둑들과의 결투가 더해져 카자흐스탄 버전의 ‘서부극’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줄 만하다.

2018년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사말 예슬라모바는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영화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모리야마 미라이는 “이번 작품으로 부산에 오게 돼 영광이고 감사하다. 카자흐스탄에서 보냈던 2~3주의 시간은 보물 같은 시간이었다”면서, “‘분노’를 찍었을 때도 감독님과 인물의 해석에 대해 상의를 많이 했었다. 이번 작품 역시 예를란 감독님과 리사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인물 해석과 관련해 모리야마 미라이는 “시나리오 단계에서 인물의 설정에 대해 나름의 해석이 있었는데, 카자흐스탄에 가서 설정이나 상황들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감독님들과 많은 상의를 나눴었는데 사실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카자흐스탄의 따뜻한 대지가 느껴지는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 카자흐스탄어에 대해 전혀 몰랐기 때문에 대사만 외웠을 뿐, 즉흥 애드리브는 전혀 하지 못했다. 절제된 언어를 통해서 작품 전체를 보고난 뒤, 서사적인 느낌도 들고 굉장히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인물 해석이 중요했던 것은 아니었던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금일(3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을 개최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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