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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일 개천절 광화문 집회…한국당 '조국 파면' 투쟁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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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인 3일 자유한국당이 광화문 집회를 열며 '조국 장관 파면'을 촉구한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리는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조 장관과 정부·여당을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을 것을 예고했다.

집회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 당원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간대에 대한문과 서울역 등에서 보수 성향 단체들이 총집결해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한국당은 총 150만명 안팎의 시민들이 모이는 '세 결집'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당은 검찰 수사 대상인 조 장관을 임명한 것 자체가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며 파면을 촉구하는 한편, 여권이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수사에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할 예정이다.

검찰의 정 교수 비공개 소환에 대해서는 '황제소환'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온 국민이 문재인 정권의 부도덕한 민낯을 생생하게 보고 있다"며 "수사공보준칙 개정과 대통령까지 나서서 운운한 '인권'은 결국 범죄 피의자인 조국 가족을 구하기 위한 권력의 술수"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조 장관 파면을 위한 투쟁을 이어가면서 전날 막을 올린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무대에서도 문재인 정부 실정을 부각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한국당이 여는 광화문 집회에 '당 차원'에서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오신환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역시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은 매주 토요일 '조국 사퇴'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정 교수에 대한 비공개 소환을 두고는 당내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엇갈린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으로 "비공개 소환은 청와대와 여당의 외압 논란의 소지는 있으나 검찰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정치권은 검찰 흔들기를 중단하고 차분히 지켜보자"고 했다.

비당권파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당초 공개 소환하기로 했다가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꾼 것은 정권 차원의 전방위적 압박에 따른 것으로 몹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이 정 교수 소환을 비공개로 진행한 것을 '적절한 조치'로 평가하면서도 검찰이 지난 1일 발표한 자체 개혁안 이상으로 확실한 개혁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비공개 소환은 정 교수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적절한 조치"라며 "정 교수의 비공개 소환이 피의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보다 선진적인 수사로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주민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검찰 자체 개혁안은 지금 발표된 내용만으로는 특수부 폐지나 축소라는 부분에서도 의미가 크지 않은 것 같고, 검찰이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하는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어 부족하다"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정 교수 소환 조사 결과와 영장 청구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할 경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광화문 집회에 대해선 '정치 선동'으로 규정,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 대변인은 논평에서 "제18호 태풍 '미탁'이 어젯밤 호남에 상륙해 영남을 관통하며 지나갔다. 상상할 수 없는 양의 비와 거센 바람으로 큰 피해를 남겼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한국당은 죄다 광화문으로 몰려간다고 한다. 오늘은 정치 선동으로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한국당의 이번 집회가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와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최고위원은 "(한국당 집회가) 주말에 서초동에서 열린 시민들의 자발적 집회에 대응하는 집회로 자꾸 여기는 것은 마치 시민들과 정당이 싸우는 것 같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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