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방배삼익 아파트(사진) 시공사 수주전이 GS건설과 대림산업의 ‘2파전’으로 좁혀지면서 수주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 단지엔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살고 있다.
1일 서울시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방배동에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14개 사업장 가운데 아직 시공사가 선정되지 않은 구역은 총 다섯 곳이다. 방배7·15구역과 신삼호, 삼호, 삼익아파트 등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삼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이르면 연내 시공사를 선정한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GS건설과 대림산업 직원이 날마다 찾아와 도망 다닐 정도”라며 “수주전이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방배동에서 GS건설 강세 현상이 깨질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GS건설은 2014년부터 방배동에서 4개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비해 대림산업은 2016년 방배6구역 1개 사업장을 확보했다. 시공능력 순위에선 대림산업(11조42억원)이 GS건설(10조4052억원)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먼저 수주에 공을 들인 곳은 대림산업이다. 조합 설립 전부터 지역 주민과 스킨십을 해왔다. 대림은 강남권 수주에 목마른 상황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방배동은 사업성이 좋아 놓칠 수 없는 단지”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2016년 준공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1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내세워 홍보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GS건설도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공격적인 홍보 활동을 하고 있어 승패를 예단할 수 없는 분위기다. GS건설은 기존에 수주한 단지와 함께 대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방배동 B공인 관계자는 “두 회사에 대한 선호도가 백중세”라고 전했다.
방배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입찰 마감일은 오는 16일이다. 공사 예정가격은 2314억원으로 책정됐다. 지하 5층~지상 27층, 총 721가구(임대 86가구)를 짓는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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