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30일(17: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적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가 되겠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팜스빌의 이병욱 대표이사(사진)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이어트 식품 브랜드 ‘악마다이어트’, 약사와 상담하고 본인 체질과 생활패턴에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플랫폼 ‘애플트리김약사네’ 등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다음달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팜스빌은 CJ헬스케어 마케팅파트장이던 이 대표가 퇴사 후 CJ제약사업부 제제연구팀의 김선용 대표약사와 함께 2000년 설립한 건강기능식품 회사다.
이 회사의 주력상품은 다이어트용 기능식품이다. 전체 매출 중 약 50%가 여기서 나온다. 이 대표는 “다이어트 식품이라면 알약형태 밖에 없던 2014년에 경쟁사보다 먹기 편한 물에 타먹는 제형을 내놓으며 브랜드(악마다이어트)가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5~2016년엔 마시는 다이어트 식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팜스빌은 동종업종 경쟁사 평균에 비해 영업이익이 60% 이상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동종업체 영업이익률 평균은 17.3%였으나 팜스빌은 28.2%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아웃소싱과 유통채널 최적화, 발 빠른 트렌드 대응이 높은 이익률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제품을 직접 생산하거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대신 전문업체에 아웃소싱을 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상품이 타깃으로 하는 고객의 연령층에 따라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고도 했다. 40~5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20~30대가 타깃인 상품은 인터넷 자사몰을 주력으로 하는 식이다. 콜라겐 관련 건강기능식품인 ‘미인콜라겐’과 관절에 좋은 ‘관절살리도’는 시장의 유행에 맞춰 팜스빌이 출시한 신제품들이다.
최근 체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이를 이용해 체중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항비만 건강기능식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생산라인을 직접 관리하는 대신 아웃소싱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팜스빌은 중국 온라인상거래 플랫폼인 티몰(Tmall)에도 최근 입점했다. 이 대표는 “광군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위 브랜드 10개 중 3개는 건강기능식품이었다”며 “내년 광군제에서 호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122억원, 영업이익 25억원과 순이익 32억원을 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98억원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6억원, 순이익은 48억원이다.
이 대표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들이 지분 91.06%를 보유하고 있다.
팜스빌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000~1만4000원으로 다음 달 1~2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결과를 반영해 확정한다. 희망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신주발행 181만1250주)은 199억~254억원, 예상시가총액은 873억~1111억원이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으로, 다음달 10~1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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