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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녹여주오' 지창욱이 코믹을? 제대로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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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녹여주오' 지창욱이 액션을 완전히 벗고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tvN 새 주말드라마 '날 녹여주오'는 24시간 냉동 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남녀가 미스터리한 음모로 20년 만에 깨어난다는 설정의 드라마다. 지창욱은 주인공 마동찬 역을 맡아 20년 세월을 뛰어 넘는 '똘'기 넘치는 예능 PD 마동찬 역으로 분했다.

마동찬은 남다른 감각으로 만들었다 하면 대박을 내는 스타 PD다. 냉동인간 프로젝트를 기획해 스스로 실험자로 참여하면서 냉동인간이 된 인물이다. 취업준비생이자 냉동인간 프로젝트 아르바이트생으로 참여했던 고미란(원진아)에게까지 "또라이"라고 불렸지만, 거침없는 추진력과 능청스러운 입담은 웃음을 안겼다.

나하영(채서진)과 로맨스 역시 눈길을 끌었다. '로코' 장인으로 불리는 지창욱은 마동찬을 연기할 때에도 "심장이 시키는 대로 행동한다"면서 나하영과 설렘 가득한 키스신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9일 방송에서는 냉동 캡슐 안에 들어간 마동찬과 고미란(원진아)을 해동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황박사(서현철)가 의문의 자동차 폭발 사고를 당한 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동찬과 미란이 실종됐다고 생각한 국장 김홍석(정해균)은 조연출 손현기(이홍기)를 꾀어 모든 것을 동찬의 책임으로 돌리고 사건을 덮었다. 시간이 흘러 20년 후, 홍석과 현기(임원희)는 나란히 방송국의 사장과 국장이 됐다.

그러나 폭발 사고를 당하고 사라진 황박사는 사실 연구소에 잠들어있었고, 다시 깨어난 그는 여전히 1999년도의 모습 그대로 냉동되어있던 동찬과 미란을 해동시켰다. 그가 알 수 없는 약물을 주사하자 둘은 거짓말처럼 깨어났다.

20세기 또라이 지존이었던 마동찬이 깨어난 만큼 지창욱의 2019년 적응기와 돌발 상황들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전작을 통해 화려한 액션을 선보여왔던 지창욱이 선보이는 코믹 연기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시 시선이 모아진다.

뿐만 아니라 주변 캐릭터들의 변화 놓칠수 없다는 반응이다.

해동된 동찬이 눈을 뜨고 마주한 사람들은 못 알아볼 만큼 달라진 주변인이었다. 파릇파릇하던 조연출 손현기는 20년의 세월을 정통으로 맞고 심술쟁이 국장이 되어버렸다. 깨어난 동찬을 찾아와 "선배!"라고 외치는 그의 모습은 방심하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폭격하기도. 뿐만 아니라 1999년, 동찬의 아버지 마필구(김원해)가 "쟤는 날 하나도 안 닮았어"라고 말했던 동찬의 동생 마동식(강기둥)은 20년 후, 필구와 똑같은 모습의 마동식(김원해)이 된 웃픈(?) 상황 또한 연출됐다.

이 외에도 고상하고 얌전했었지만, 세상 주책맞아진 동찬의 동생 마동주(전수경)까지. 잠깐의 등장만으로도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한 이들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날 녹여주오'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지난 1회 방송보다 상승한 가구 평균 3.2%, 최고 3.8%로,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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