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지지하는 하원의원이 처음으로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공화당 마크 애머데이 하원 의원은 "의회가 내부고발자의 고발을 조사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절차에 착수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한 하원 차원의 탄핵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소속 정당에서도 탄핵 조사를 지지하는 하원 의원이 처음으로 나온 것.
네바다주 4선인 애머데이 의원은 트럼프 대선 캠프의 네바다주 의장을 맡고 있다. 네바다주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2만 7000표 차로 진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이기도 하다.
다만 애머데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대해서는 탄핵조사를 일단 지켜보겠다며 판단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비(非) 민주당 하원 의원 중에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에 찬성한 의원은 일찌감치 '트럼프 탄핵'을 주장하다 지난 7월 공화당을 탈당한 무소속 저스틴 어마시(미시간) 의원이 유일했다.
하원 의석수는 총 435석으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려면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의석 분포는 민주당 235석, 공화당 198석, 무소속 1석, 공석 1석이다.
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상원으로 넘어가고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이 가결된다. 그러나 상원(100명)은 공화당 53명, 민주당 45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돼 있어 탄핵에 부정적인 공화당 기류를 볼 때 통과가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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