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현금화되지 않고 소멸되는 카드포인트가 금액으로 환산하면 1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 포인트는 대표 마케팅 수단인데 그 혜택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포인트 현금화 실적’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비씨·삼성·현대·롯데 등 8개 전업카드사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1개월 동안 월평균 77억4800만원의 포인트를 현금화했다.
이는 1원부터 현금화가 본격 추진되기 직전인 지난해 9월(58억2100만원)과 비교했을 때 19억원 정도 증가한 셈이다.
카드업계는 2018년 10월 1일부터 모든 카드사가 1원 단위부터 포인트를 손쉽게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했다. 포인트 적립액은 매년 증가하는 반면 포인트 사용제약 조건으로 소멸되는 포인트가 많아지자 금융감독원이 개선을 추진한 결과다.
소비자가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포인트 조회 후 포인트 현금화를 신청하면, 본인 카드대금 결제계좌로 포인트가 현금화 되어 입금되는 구조다. 각 카드사 별로 홈페이지, 콜센터, 휴대폰 앱(App) 등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제도 개선 이후에도 카드사 포인트 잔액은 여전했다. 시행 한달 전인 작년 9월 8개 카드사 포인트 잔액은 1조3228억원이었으나 이후에도 월평균 1조3000억원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6월 카드사포인트 잔액은 1조3299조5000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신은동 한경닷컴 인턴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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