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캡슐형 세탁세제가 제품별로 세척 성능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도 최대 3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성 문제는 대체로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캡슐형 세탁세제 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시험 대상은 아토세이프의 '고농축 파워캡슐세제', 이마트의 '올마이티 팩세제 프리&클리어', 코스트코 코리아의 '커클랜드 시그니처 울트라 클린 팩 합성세제', 엘지생활건강의 '테크 수퍼볼 농축 액체세제 드럼·일반 겸용 라벤더향', 헨켈 홈케어 코리아의 '퍼실 고농축 듀오캡스 컬러 라벤더' 등이다.
시험 결과 커클랜드 제품이 25℃ 상온수와 10℃ 냉수 모두에서 세척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토세이프 제품의 세척 성능은 상대적으로 가장 떨어졌다.
세탁 시 옷의 염료가 빠지는 색상변화와 이염 평가에서는 5개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유해물질과 수소이온농도 등 안전성과 친환경성도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7kg 세탁물을 이용해 세탁 후 캡슐 찌꺼기의 잔류 여부를 조사한 결과 5개 제품 모두 찌꺼기가 남지 않았다.
캡슐 1개당 가격은 159∼441원으로 최대 2.8배 차이가 났다. 커클랜드가 15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퍼실이 441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레르기 유발물질 26종에 대한 표시 여부 조사에서는 아토세이프 제품이 리날룰 표시를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는 향료로 사용된 경우에만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기준이 적용되지만 다른 목적으로 사용됐더라도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환경부는 이와 관련한 기준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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