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에서 위안부를 매춘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의 과거 극우 성향 발언도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학생이 "매춘부와 과거 위안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결국 비슷하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 학생들의 반발에 "지금도 그렇다. 옛날에만 그런 게 아니다"라며 "궁금하면 한번 해보겠느냐"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류 교수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 연세대학교 이승만연구원장,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 박정희연구회 회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보수 우파 학자다. 2017년에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류 교수의 위안부 관련 발언이 국민들의 공분을 사면서 그의 과거 발언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류 교수는 지난 2015년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에 대해 "대한민국 정통성을 사랑하는 지향을 칭찬해주지는 못할 망정 왜 비난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7월에는 한 청년행사에 참석해 "일베를 하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류 교수는 2006년 '진보개혁의 위기' 좌담회에서 "좌파, 진보가 우리 보고 극우, 수구라고 하던데 극우는 테러하는 안중근 같은 사람이지 난 연필 하나도 못던진다"라는 발언을 해 뭇매를 맞았다.
또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아시아연구기금 사무총장을 역임했는데 이 재단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인 사사카와 료이치가 세운 일본재단 자금으로 설립된 게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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