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의 대입을 둘러싼 의혹을 세계 4대 통신사 중 하나인 AFP에서 보도했다.
AFP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새로운 법무부 장관 임명을 위협했던 한국의 교육 특권 관련 스캔들이 야당의 지도자를 몰아내기 위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AFP는 한국에 대해 "세계 11위의 경제 강국이지만 10대 학생들에게 일류대 진학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치열한 교육열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에서) 일류대 진학은 고용과 사회적 지위, 결혼 등 평생의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만큼 영향력 있는 부모가 입시 과정에 관여하고, 조작을 했다는 의혹은 평범한 한국인들을 분노케 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나경원 원내대표가 평소 친분이 있던 서울대 의대 교수에게 직접 연락해 인턴으로 받아들이도록 제안했다"는 주장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하면서, 나 원내대표 아들 김모 군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는 포스터 논문 관련 의혹도 소개했다.
당시 해당 논문을 지도했던 윤형진 교수가 KB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고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고, 우린 그(김 군)에게 아이디어를 줬다"고 말한 내용을 인용하며 해당 논란이 앞서 불거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의 스캔들과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조국 장관과 1980년대 초 서울대 법대에서 함께 공부한 동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나 원내대표는 조국 장관의 딸이 대입을 위해 작성한 이력서에 대해 '거짓말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하면서 극심히 비판했던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AFP는 AP, UPI, 로이터와 함께 세계 4대 통신사 중 하나로 꼽힌다. 프랑스를 기반으로한 국제 통신사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을 둘러싼 의혹이 국내 뿐 아니라 외신에서도 보도됐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한편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 군은 2015년 서울대 인턴십 활동을 하면서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포스터를 2015년 미국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 이후 김 군이 예일대 화학과에 진학했고, 일각에서는 "해당 (포스터) 논문으로 입학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사실과 다른 물타기성 의혹제기"라면서, "아이가 작성한 것은 논문이 아닌 포스터이며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아이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여름방학동안 실험할 곳이 없어서 실험실 관련 부탁드린 적은 있다"며 "학술논문을 쓰기 위한 것도 아니고 그 지역 고등학생들의 과학경시대회에 나가는데 방학 동안 실험을 해야했기 때문에 (부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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