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에 청년을 위한 개방형 이용 공간(플랫폼·사진)이 들어섰다. 근대 100년의 역사를 가진 부산역 광장은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부산 유라시아플랫폼으로 재탄생해 인근 부산국제금융단지, 북항재개발 지역과 함께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19일 부산역 광장에서 청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공동작업 및 교육 공간 등이 들어서는 ‘부산 유라시아플랫폼’ 개관식을 열고, 오는 10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개관 축하 행사와 함께 도시재생박람회, 부산마을의 날, 부산건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유라시아플랫폼은 390억원을 투입해 국내 1호 도시재생 경제기반형 국가 선도사업으로 완성됐다. 유라시아플랫폼 명칭은 시민 공모와 디자인 전문가 자문, 시 공무원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확정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아시아 관문 기능을 하면서 네트워킹 기반의 ‘개방형 공공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어떤 기업이든 이 공간을 통해 부산 경제 도약의 중심지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뜻을 담았다.
유라시아플랫폼은 전체 면적 4790㎡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청년 스타트업, 공동 협력장소인 코워킹 공간, 작업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여러 작업자가 모여 협업을 모색할 수 있고,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즉석에서 물건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시는 유라시아플랫폼에 창업 밸리를 조성해 부산역 인근을 창업자와 투자자, 기업 및 연구기관이 협업할 수 있는 혁신 창업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부산역 광장을 유라시아플랫폼과 연계해 도시문화광장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부산역과 다리로 연결되는 북항재개발 지역에는 창업 테마거리와 청년 복합커뮤니티를 조성해 첨단 창업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원도심 부활을 위한 거점시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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