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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전체 관람가에 출연하다…‘마왕의 딸 이리샤’로 생애 첫 더빙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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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배우 천우희가 생애 첫 애니메이션 더빙에 도전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올라가는 조카에게 드디어 보여 줄 작품이 생겼다고 기뻐하는 그를 보니 그간 전체 관람가 영화에서 천우희를 본 적이 잘 없었다는 생각이 그제서야 들었다. 영화 ‘마왕의 딸 이리샤(감독 장형윤)’의 언론시사회가 19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장형윤 감독, 배우 천우희, 심희섭이 참석했다.

‘마왕의 딸 이리샤’는 마법으로 기억을 잃은 채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아가던 공주 이리샤(천우희)가 친구의 빼앗긴 영혼을 되찾기 위해 요정 세계로 떠나며 펼쳐지는 신비로운 시공 초월 어드벤처. 장형윤 감독은 “여고생이 판타지 세계로 가 공주가 되는 이야기”라며, “괴테의 시에서 따온 부분도 있다”고 했다. 작가이자 철학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마왕’은 북유럽 설화의 재해석으로, 아픈 아들을 살리기 위해 말을 타고 달리는 아버지와 그를 쫓는 마왕의 모습이 담겼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및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에 공식 초청작 ‘마왕의 딸 이리샤’는 영화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를 만든 장형윤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일명 ‘판타지 장인’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인 것.

장형윤 감독은 “한국적 애니메이션은 어떤 것일까라는 고민 속에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를 만들었다”며,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그 작품이 끝난 후 자연히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차기작을 구상하게 됐다”고 알렸다.

영화 ‘한공주’ ‘해어화’ ‘곡성’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천우희가 가수를 꿈꾸는 평범한 학생이지만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이리샤 역을 맡았다. “요즘 자주 인사드리고 있다”고 운을 뗀 천우희는, “연기 외적인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을 때 마침 출연 제안을 받았다”며, “평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지라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마왕의 딸 이리샤’는 그의 첫 애니메이션 더빙작이다. 천우희는 “처음 도전해보는 장르라 사실 걱정이 많았다”며, “내 목소리만으로 충분히 표현이 될까 싶었다. 현실적으로 갈지 아니면 극적으로 갈지 여러 고민을 거듭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들이 나를 안 본다는 생각에 나중에는 연기가 과감해지더라”고 덧붙였다. 장형윤 감독은 천우희가 전문 성우만큼 목소리 연기를 잘 해냈다고 칭찬했다. 그는 “거의 성우더라. 이번이 첫 더빙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했다”고 했다.

영화 ‘메기’, JTBC ‘멜로가 체질’에서도 목소리 연기(내레이션)를 하는 천우희를 만날 수 있다. 그는 “우연치 않게 세 작품 모두 목소리로 표현을 하게 됐다”며, “발성적으로 강렬하거나 큰 게 아니라 내 목소리에 부끄러움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출연작에서는 작품과 내 목소리가 잘 맞아떨어진 거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특히 천우희는 밴드 굿나잇스탠드가 참여한 OST ‘아이 라이크 유(I LIKE YOU)’와 ‘잘자요 굿나잇’을 부르기도. 앞서 그는 “노래 연습을 꽤 많이 했다”며, “목소리 더빙 연기하듯이 노래에서도 꾸미지 않고 담백하게 불렀다”고 했다. 이날 천우희는 “‘해어화’에서도 ‘한공주’에서도 노래를 했다. 노래와 연이 많다”며, “노래만 다른 분의 목소리면 어색할 거 같아 최선을 다해 노래했다”고 밝혔다.

이리샤를 요정 세계로 안내하는 개구리 역의 심희섭은 “처음에는 개구리 역이 아니었다. 감독님 부탁에 올빼미에서 개구리로 역할이 바뀌었다”며, “성우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는 작업이었다. 감독님 다음 작품도 꼭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다수 드라마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한 김일우가 전설의 기타 요정 로비를 연기했다. 의인화된 여러 캐릭터 중 유일한 정물이나, 그 수다스러움이 꽤 매력적이다. 장형윤 감독은 “김일우 선배님께서 애니메이션 더빙 제안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가 잘못 연락한 줄 아시더라”며, “드라마 연기와 달라 그 부분을 굉장히 재밌어 하셨다”고 소개했다. 26일 개봉.(사진제공: 싸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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