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중간고사를 앞둔 고1·고2 학생들이 점수 올리는 비법에 관심을 갖게 된다.
차길영 세븐에듀 강사는 “내신시험에는 출제되는 유형들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빈출유형을 반드시 학습해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화제의 ‘차길영의 3초 풀이법’에 따르면 중간고사 시험은 25문제가 출제되는 경우 한 문항당 약 2분 내에 문제를 풀어야 한다.
서술형 문항도 함께 출제되므로 빈출유형에 대한 빠른 문제풀이 방법을 체득하는 것이 고득점의 비법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서울대 재학생인 김승규 선배가 추천하는 고1·고2·고3 수학 공부법이다.
◆ 고1 학습법
일반적으로 수시에서 1학년 내신 반영률은 20% 정도로, 사실상 전체 내신의 5%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을 잘 봤다고 자만할 필요도 없고 못 봤다고 낙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남은 95%의 내신관리를 위해 본인의 수준과 상황을 철저히 분석하고 앞으로의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내신 준비 기간은 어느 정도 잡는 것이 효율적인지, 자신은 어느 과목이 취약하고 어느 과목을 잘 하는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공부 환경은 무엇인지 등 자신 자신의 학습 스타일과 취약점을 확실히 파악해야 합니다. 수치상 20%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 1년이지만 고3까지의 방향성을 잡고 효율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1학년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개념을 확실히 다지는 것입니다. 2학년이나 3학년 때 는 기출문제 분석을 시작해야 하고 각종 모의고사 문제와 고난도 문항까지 풀어야하므로 개념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무엇보다 수학은 1학년 때 배우는 개념을 기본으로 계속해서 응용되기 때문에 수학(상), 수학(하)에 나오는 단원들을 제대로 학습하지 않으면 고2, 고3때 배우는 개념은 물론 모의고사 문제도 제대로 풀 수 없게 됩니다. 1학년부터 개념노트를 만들어 본인이 자주 혼동하는 단원과 개념을 정리하고 복습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개념을 더욱 탄탄하게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 고2 학습법
일반적으로 고2 학생들은 수시(내신)와 정시(수능)의 공부법은 다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내신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들은 정시에 올인하게 되고 내신 준비는 소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내신 시험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수능 공부에 올인한다면 수능에서 계획한대로 고득점을 받을 수 있을까요? 제 경험상 십중팔구 수시와 정시 모두 실패합니다. 주변에 내신관리를 포기한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할 뿐더러 선생님 눈치를 보느라 공부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그 흐름은 보통 자습시간까지 이어집니다. 수능 잘 보는 학생들 대부분은 수업 시간에 다른 공부를 하지 않는 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열 번의 시험 중 다섯 번 째, 이제 중간점일 뿐입니다. 정시에 올인 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틀린 건 아닙니다만, 수시를 포기한다는 마음을 먹게 되면 이후의 포기들도 쉬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1년 반 동안 재수생처럼 수능공부를 할 자신이 없는 경우에는 끝까지 내신 관리를 하는 것이 옳습니다. 결국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든 수시, 정시 실력은 동시에 오릅니다.
고등학교 2학년 교육과정엔 수능에 직접 출제되는 단원인 미적분, 확률과 통계 등이 포함돼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학교 내신에서 수능기출이 변형돼 나올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2학년부터는 학기중에 기출문제 풀이와 분석을 시작해 수능적 발상을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고3은 교과서보다 EBS교재나 기출문제집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갈수록 수시와 정시의 차이는 좁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내신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정시에 올인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절대 가지시면 안 됩니다.
◆ 고3 학습법
고3은 항상 멘탈 관리와 컨디션 조절이 필요합니다. 너무 팽팽하지도 않게 또 너무 느슨하지도 않게 적당한 긴장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3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문제집을 다 풀면 새로운 문제집을 사서 다시 푸는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학습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푼 문제집이 많이 쌓일수록 스스로 자랑스럽기도 하고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단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 풀 수 있는 유형의 문제보다 자신이 취약한 유형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불안감 때문에 이미 아는 내용도 불필요하게 반복해서 학습하고 있으나, 아는 부분을 반복하는 것은 모르는 부분을 학습한 뒤 문제풀이를 통해서도 충분히 보충할 수 있습니다. 기말고사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모르는 부분, 약한 유형에 대한 집중 학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수학을 잘 하는 것과 수학 시험을 잘 보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면 풀 수 있는 문제들도 50분이라는 시간제한이 주어지면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실제 시험과 같이 50분이라는 시간을 정해놓고 25문항을 푸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특히 고난도 문제와 서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이한 문제에서 시간을 단축시켜야 하므로 기출문제 실전훈련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면 내신이든 수능에서든 효과적인 학습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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