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지훈이 ‘웰컴2라이프’를 통해 진면목이 제대로 드러나고 있다. 진심을 담아 쏟아낸 정지훈의 다채로운 감정 연기가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27~28회는 진범 신재하(윤필우 역)의 정체를 알아낸 정지훈(이재상 역)이 납치돼 목숨을 위협받는 일촉즉발의 엔딩으로 긴장감을 드높였다. 평행 세계의 임지연(라시온 역)에게 일어났던 일을 정지훈이 대신에 겪게 된 것. "널 지켰으니 난 그걸로 됐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질식되어 몸부림치는 정지훈의 소리 없는 절규가 가슴이 먹먹해지는 여운을 남겼다.
정지훈은 후반에 갈수록 절정의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현란한 코믹 연기도 일품이지만 정밀한 감정 표현이 압권. 특히 앞서 방송된 25~26회에서 애타는 마음을 한가득 담아낸 눈물 연기를 각기 다른 결로 소화해 장면의 감동을 극대화했다.
최면 수사 과정에서 걷잡을 수 없이 흐르는 고통의 눈물부터, 범인을 잡고 싶은 진심을 아무도 몰라주자 서러운 마음에 아이처럼 울먹거리는 연기, 피해자에 대한 비통함과 참회의 눈물, 악몽에서 깬 뒤 임지연에게 연신 용서를 구하며 오열하는 장면 등은 가슴을 저미게 만들었다. 이는 위기를 맞은 정지훈의 안타까운 상황과 그의 감정으로부터 전해지는 감동을 증폭시켰다.
정지훈의 깊은 연기와 함께 고군분투 활약이 막바지에 이르며 '웰컴2라이프'의 재미와 감동이 더욱더 짙어지고 있다. 매 장면 진정성 있게 그려낸 정지훈의 연기가 데칼코마니 같은 평행-현실 세계를 설득시키는 것은 물론, 인물의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공감시키며 높은 몰입감을 이어나가고 있다.
과연 정지훈은 어떤 엔딩을 맞이하게 될까. 다음 주 종영을 앞둔 '웰컴2라이프'는 월,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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