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거킹의 ‘패티 4장(쿼드)’ 와퍼, 중국 KFC의 모닝 죽 세트, 일본 롯데리아의 고구마 파이….
글로벌 체인을 운영하는 패스트푸드 업체는 국가별로 특색 있는 메뉴를 개발해 팔고 있다. 식문화가 비슷한 나라들은 메뉴를 공유해 출시한다. 자국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파는 해외 먹거리를 통해 현지 식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된 배경이다.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출시한 ‘콘파이’는 태국맥도날드가 먼저 내놓은 사이드 메뉴다. 달콤짭짤한 맛이 특징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태국 여행 시 반드시 먹어봐야 할 디저트’로 입소문을 탔다. 한국에서도 맛보고 싶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한국에도 출시했다. 출시 첫날 한국맥도날드 역사상 단일 제품 기준 하루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단짠’맛을 더한 콘파이를 추가로 선보였다.
이 콘파이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주한 태국대사가 발벗고 나섰다. 10일 서울 상암동 상암DMC점에서 열린 ‘맥도날드에서 즐기는 태국의 맛, 콘파이’ 행사에 씽텅 랍피쎄판 태국대사 부부가 참석한 것. 아이돌 그룹 2PM의 태국 국적 멤버인 닉쿤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씽텅 대사가 콘파이 메뉴를 통해 태국 식문화가 한국에 알려진 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씽텅 대사는 “한국맥도날드에서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어 기쁘다”며 “올해 수교 61주년을 맞은 한국과 태국 두 국가 간 문화 교류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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