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 "조국 본인에게 책임질 명백한 위법이 없어 임명했다 하는데, 이게 검찰보고 조국은 수사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이고 압박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밝혔다.
이 의원은 10일 입장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의 문제가 제도 탓이라 했는데 국민의 일반 법감정, 보편적 양심과는 엄청난 괴리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검찰개혁 운운하더니 죄다 새빨간 거짓이었고 철저한 위선이었다"면서 "검사는 대한민국 검찰이지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아니다. 자격없는 자가 권력의 힘을 믿고 날뛰는데 주눅이 들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사망했다"난 현수막을 내걸고 삭박실을 감행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을 통해 86운동권 세력의 민낯이 드러났다"면서 "그들은 수구세력이자 국가파괴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 장관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문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고 촉구하고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청와대 인사·민정 라인 교체를 요구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자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로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사망했다"면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문재인 정권에 대해 '전면적 투쟁'에 임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전 영역에 걸쳐 특권과 반칙, 편법과 꼼수, 탈법과 위법이 난무한 비리 백화점의 당당함에 국민적 분노가 솟구치는데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보란 듯이 임명을 강행했다"면서 "권력이 국민과 대결하겠다는 선전포고다"라고 규정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을 임명한 것을 두고 '잘못했다'는 여론과 '잘했다'는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조 장관 임명에 대해 '잘못했다'는 여론은 49.6%(매우 잘못했음 43.2%, 잘못한 편 6.4%)였다.
'잘했다'는 여론은 46.6%(매우 잘했음 32.6%, 잘한 편 14.0%)로 조사됐다.
'잘못했다'는 여론이 '잘했다'는 여론을 3.0%포인트 앞섰지만, 격차는 오차범위(±4.4%포인트) 내였다. 모름·무응답은 3.8%로 조사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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