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태안에 최고 초속 43m의 바람이 불면서 7일 오전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7시 10분께 홍성군 금마면 부평리 한 도로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충남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흔들려 안전조치를 한 사례가 96건(오전 10시 30분 기준)에 달했다.
이외 간판 고정 9건, 실외기·주택·지붕 고정 23건 등 안전 조치를 했다.
오전 4시께 서천군 한산면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전선 애자가 파손되면서 15분 동안 300여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대전에서는 오전 5∼6시께 서구 둔산동 유등로변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서구 도마동 공사장 안전펜스가 떨어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동구 소제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차량 2대를 덮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대전에서는 가로수·중앙분리대 쓰러짐, 건물 외벽 손상 등 모두 30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세종에서도 오전 6시 57분께 소정면 한 주택 지붕이 날아가는 등 오전 10시 30분 현재 모두 1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신주 스파크 신고 2건, 나무 쓰러짐 5건, 간판 흔들림 1건 등이다.
시간이 갈수록 태풍 접근에 따라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주요 지점 최대 순간풍속은 태안 북격렬비도가 초속 43.1m, 보령 외연도 35.1m, 홍성 죽도 30.4m, 예산 원효봉 29.4m 등이다.
보령 외연도 등 충남 서해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7개 항로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섬 지역 어선은 내륙 항구로 이동해 결박하는 등 선박 5735대 피항 조치를 완료했다.
전날(6일) 오후 6시부터 대천해수욕장 등 해수욕장과 국·도립공원 등산로, 야영장, 둔치주차장 등도 전면 통제 중이다.
도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비상 3단계 조치를 발령, 도와 시·군에서 2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