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반까지 ‘사이영상’급 경기력을 보이던 류현진(32·LA 다저스·사진)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4개를 내주고 3실점했다. 한 경기에서 4볼넷 이상을 허용한 건 올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볼넷을 내준 뒤 가장 많은 볼넷을 헌납했다.
류현진은 팀이 7-3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도 충족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뉴욕 양키스(4와 3분의 1이닝 7실점),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와 3분의 2이닝 7실점)전에 이어 3경기 연속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부진하기 직전 꾸준히 1점대 중반을 유지하던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2.45까지 치솟았다. 경쟁자보다 압도적인 평균자책점을 앞세워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됐던 류현진이지만 부진이 길어지면서 수상 가능성도 작아졌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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