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가(家)’ 임수향이 엄숙한 장례식장에 가시 돋친 붉은 장미를 쥐고, 붉은 드레스를 입은 채 들어서는 ‘역대급 레드 드레스 워킹’이 포착됐다.
MBN-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家)’는 지난 5회 시청률이 3.7%를 돌파, MBN 드라마 역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순식간에 동시간대 종편 시청률 1위 왕좌를 거머쥐었다. 더욱이 동시 방송된 드라맥스 시청률 0.4%(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까지 합치면 4.1%를 넘어서는 수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임수향은 15년 전 살인사건으로 엄마를 잃은 슬픔을 당당한 애티튜드로 감추고 있는 불량하고 아름다운 재벌가 막내딸 모석희 역을 맡았다.
특히 지난 5회에서는 모석희(임수향)가 MC기업을 갖고 싶어 했던 이유가 드러나 몰입도를 높였다. 모석희가 MC기업 오너리스크 관리팀 TOP에 의해 어머니의 살인사건이 묻혔다는 것을 알아챘고, 이에 MC기업 대표가 되어 TOP을 가진 다음 철저히 망가트려 모든 진실을 드러내겠다는 야심을 품게 된 것. 하지만 대표이사 취임을 위한 주주총회가 열리기 직전 모종의 음모로 다짜고짜 경찰들에게 붙잡히게 되면서 아찔한 긴박감을 폭증시켰다.
이와 관련 임수향이 모두가 숨죽인 채 묵념을 하고 있는 장례식장 중앙에 새빨간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 위풍당당 걸음을 옮기는 장면이 공개됐다. 극 중 모석희(임수향)가 붉은 립스틱을 바른 채 붉은 옷자락을 휘날리며 새까만 물결로 가득 찬 장례식 한가운데에 들어서는 장면. 모석희를 발견한 주변 사람들이 기함하는 와중에도, 모석희는 빨간색 장미 한 송이를 손에 쥐고 잔잔한 미소를 짓는다. 과연 모석희는 누구의 장례식장에 이토록 대담한 차림을 하고 나타난 것인지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임수향의 ‘레드 드레스 워킹’ 장면은 지난 19일 인천시 연수구에서 촬영됐다. 임수향은 촬영 전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감독과 끊임없는 논의를 거쳤던 상황. 워낙 대규모의 인원이 모여 촬영이 진행되는 만큼 임수향은 단 번에 촬영을 진행하기 위해 감정과 생각을 가다듬으며 촬영에 몰두했다. 이어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임수향은 누군가의 장례식장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모석희에 완전히 몰입했다. 더욱이 감정과 눈빛만으로 압도적인 아우라를 뿜어낸 임수향은 이어진 ‘강렬한 한 마디’로 카리스마를 터트려,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측은 “임수향이 등장한 순간, 더욱더 완벽한 모석희가 나타났다”라며 “과연 이유 있는 불량 미녀 모석희가 왜 이토록 대담한 발걸음을 펼쳤던 것인지 5일(오늘) 방송에서 확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우아한 가(家)’는 대한민국 상위 0.001% 부를 쥐고 있는 대기업 밑바닥에 감춰진 ‘끔찍한 비극’을 두고 이를 밝히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의 한바탕 승부가 벌어지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오늘(5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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