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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식스' 이정은 "2승 빨리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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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을 빨리 이루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핫식스’ 이정은(23)은 “하반기에도 우승하며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 투어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다.

그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단독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꿰차며 여자 골프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난 우승상금 100만달러의 첫 주인공이 됐다.

이정은은 “루키인 데다 (선두를) 쫓아가는 위치였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루키 시즌에 모두가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의 정상에 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남은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는 도전정신이 생겼다”며 “아시안 스윙에서 우승하면 더 좋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올해 초까지는 올림픽이라는 목표가 세워지지 않았었다”며 “최근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박물관에 가보니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올 겨울 지금까지보다 혹독하게 훈련해서 그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정은은 지난 3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4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을 내고 있는 비결에 대해 “미국 투어에 대해 아는 게 없어 겁을 먹었었는데 매니지먼트사(브라보앤뉴)가 많은 걸 도와줬다”며 “매니저 제니퍼 김과 함께 투어를 다니는 것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LPGA투어는 지난 2일 막을 내린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3주간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그는 이 기간 한국에 머물며 휴식과 훈련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정은은 “한국 음식과 집밥이 그리웠는데 집밥 먹고 부모님도 뵈니까 너무 좋다”며 “체력적으로 지쳐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쉰 후 다시 연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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