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4일 음식료·담배 업종의 하반기 수출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 최선호주로는 KT&G를 선정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7~8월 누계 담배 라면 제조분유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7%, 19%, -0.2% 증가했다"며 "담배는 중동의 DTS(유통추적시스템) 도입으로 7월까지 재고 소진 이슈가 발생, 재고 소진 감안 시 연말로 갈수록 선적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라면 수출은 하반기 증가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수출 개선 가시성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수출주의 실적 상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며 "금리가 하락하는 현재 기조에선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회사로는 KT&G, 오리온과 삼양식품, 매일유업을 꼽았다.
심 연구원은 KT&g에 대해 "8월 담배 수출액은 20일 누계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8.1% 증가했는데, 다음달까지 유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수출 담배 실적은 추정치 및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해외 법인 호실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으로, 올 해외법인 물량은 전체 수출(해외+수출) 대비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또 KT&G를 수출 가시성이 확대된 회사 중 최선호주(탑픽)으로 선정했다. 그는 "연결 영업이익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2.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 비중이 올해 11%, 2020년 16%로 확대되면서, 점유율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수원부지 분양 매출액은 2020년까지 총 1조7000억원이 발생하며, 본업 실적 개선 외에도 일회성 이익이 2022년까지 반영되면서 편안한 증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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