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 기자] 2019 상반기 화제의 중심에 있던 예능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 일명 중장년층의 ‘프로듀스 101’로 불리며, 우승자뿐 아니라 다양한 출연진들 역시 매회 숱한 화제를 남기며 큰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안정적인 퍼포먼스로 ‘트로트계의 비욘세’로 불리는 한가빈, 걸그룹 출신의 ‘리틀 지원이’ 장하온, 모델 출신 미모와 폭발적인 가창력의 ‘한담희’, 뮤지컬 배우에서 트롯가수로 화려한 변신을 마친 장서영.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넘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 넷이 ‘한장’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프로젝트 그룹으로 다시 만났다. 톡톡 튀는 개성과 넘치는 흥으로 무장된 그들을 bnt에서 만나보았다.
첫 번째 화보 촬영은 각자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진행됐다. 한가빈은 각선미가 강조되는 짧은 팬츠와 오버사이즈 재킷으로 청순함과 귀여움을, 한담희는 레오파드 부츠로 당당한 섹시함을 보여줬다. 또 장서영은 큰 키로 모델처럼 점프수트를, 장하온은 걸그룹 출신답게 개성 있는 플랫폼 부츠를 발랄하게 소화해 냈다. 또 파티를 메인 테마로 진행된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모두 캐주얼한 의상과 운동화로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며 걸그룹에 버금가는 완벽한 합을 보여줬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내내 거침없는 입담과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 그들. 순수하게 친분을 계기로 뭉치게 됐다는 그들은 “앞으로 공연부터 유튜브까지 최대한 다양한 활동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함께 있는 모습을 사랑해주는 팬을 늘려가고 싶다”며 “언젠가는 ‘한장’의 이름으로 앨범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미스트롯’으로 큰 화제를 모은 그들인 만큼 관련 질문을 빼놓을 수 없었다. 방송 이후의 근황을 묻자 “우선 통장 잔고부터 달라졌다” 며 말문을 열었다. ‘미스트롯’ 출연 이후 달라진 인지도로 무대에 서기 전 박수의 타이밍이 달라져 노래할 때도 부쩍 자신감이 붙었다고. 그들 모두 방송 이후 관련 공연이나 방송이 많았다며 특히 장하온은 이 방송을 계기로 본인의 앨범이 나오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만약 가수로 데뷔하지 못했다면 무엇을 했을지 묻자, 원래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장서영은 현실적 어려움으로 고향으로 귀농까지 생각했었다고 답했다. 또 장하온 역시 아이돌로 데뷔했으나 큰 활동 없이 팀이 해체해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가수의 꿈을 접으려고도 했었다고 하니, ‘미스트롯’이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셈이다. 작년에 ‘인생이란’이라는 이름의 곡으로 데뷔한 한담희 역시 해오던 모델 활동을 계속해왔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수가 되기 위해 10kg 이상을 감량하기도 했었다는 한가빈은 “노래가 아니었다면 사람 구실을 못했을 것”이라며 가수 활동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각자의 롤모델을 묻자 한가빈은 가수로서는 패티김을 가장 존경한다며 뛰어난 자기관리 능력과 무대 위의 ‘디바’ 적인 면모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또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등에 출연하며 연기 역시 병행하고 있는 그는 “’트롯계의 엄정화가’가 되고 싶다”며 연기 활동 역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리틀 지원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던 장하온은 “역시 지원 언니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며 그녀의 무대 흡입력을 배우고 싶다고. 또 ‘멋’이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롤모델로 김완선을 꼽았다. 장서영은 심수봉과 장윤정을 언급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는데, 한담희 역시 심수봉을 롤모델로 삼고 연습하고 있다고.
또 각자의 몸매와 피부 관리법을 묻자, 한가빈은 “최근에는 등산으로 취미를 겸해 운동하고 있는데 폐활량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피부 관리 역시 집에서 매일 하는 편으로, 에스테틱 이상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그는 자기관리에 부지런한 편이라고. “따로 몸매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장하온은 “피부 역시 그냥 피부과를 다닌다”며 솔직한 대답으로 웃음을 줬다. 애견 ‘감자’와 함께 산책하는 것을 몸매관리법으로 밝힌 장서영은 “술을 좋아해 음주 후 짧고 깊게 잔다” 며 털털한 매력을 드러냈다. 또 “집에서는 3~4단계를 거쳐 꼼꼼히 클렌징하지만 속소에서는 빌린다”며 웃음을 주기도. “모델시절에 비해 크게 관리하지 않는다”는 한담희는 피부 관리법으로는 “피부 트러블이 잦아 해독주스를 정기적으로 마신다”며 그녀만의 비법을 전했다.
그들의 솔직하고 엉뚱한 답변들은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하게 이어졌는데, 170cm가 넘는 큰 키의 장서영은 “별명은 ‘트로트계의 서장훈, 최홍만이다”라며 또 큰 키의 연예인 장도연도 종종 듣는다고 했다. 또 이상형으로는 “친구 같은 관계를 선호해 연하를 좋아한다”며 하지만 “외모는 마동석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또 한가빈은 “모성애가 강해 내가 관리해줄 수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며 외모적 이상형으로는 방송인 김구라를 언급했다. 언젠가 MBC ‘라디오스타’에 ‘한장’ 멤버들과 출연해 그들만의 비글미를 보여주고 싶다고. 또 “산다라박과 보아를 닮았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다”는 장하온은 이상형으로 “연상을 좋아하는데, 띠동갑도 괜찮다”고 전했다. “배우 엄현경 외에도 애프터스쿨의 나나와 헬로비너스의 나라 등을 닮았다는 얘기를 가끔 들었다”며 쑥스럽게 웃던 한담희는 이상형으로 가수 성시경을 언급하며 “목소리가 좋고, 웃는 게 멋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슬럼프 극복 노하우로는 장서영과 장하온은 음주를, 한담희는 “음주 후 컴퓨터 게임을 한다”며 털털한 면모를 드러내는 그들. 한가빈 역시 “소리를 지른다”며 멤버 모두 솔직한 대답을 남겼다. 그들의 가식 없고 털털한 입담을 방송에서 더 많이 만나볼 수 있기를.
“’한장’ 멤버들을 만난 게 ‘미스트롯’ 출연 후 얻은 가장 큰 에피소드”라는 그들은 “핑클에도 각자 포지션이 있듯이 우리도 각자 다른 멤버들이 주는 시너지가 있다”며 서로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록 우승이라는 화려한 열매를 맺지는 못했지만, 그보다 더 큰 ‘우정’이라는 귀한 보물을 얻으며 성장한 그들. 각자만의 톡톡 튀고 꾸밈없는 매력으로 트로트계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장식해 나가길 바래본다.
에디터: 정혜원
포토그래퍼: 천유신
스타일리스트: 오문선
헤어: 코코미카 성익 이사, 소은 실장
메이크업: 코코미카 정민 부원장, 지니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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