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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친구들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온라인 문진표가 기다린다. 채워넣어야 할 항목만 200여 개에 달한다.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만든 문진표를 통해 운동과 생활 패턴, 식습관까지 꼼꼼하게 체크한다. 담임 코치를 배정한 뒤 회원의 특성에 따라 운동 강도와 종류 등을 기획한 맞춤형 운동 영상을 제작한다. 이렇게 쌓인 운동 영상만 7000여 개, 회원은 5만여 명이다. 회원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PC로 스트리밍 동영상을 보며 따라하면 된다.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가 되겠다’는 목표로 국내 홈트레이닝 시장을 공격적으로 파고드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건강한친구들이다.
‘11분 운동법’으로 인기몰이
건강한친구들이 제작하는 운동 영상은 11분으로 짜인 ‘11분 운동법’이다. 짧은 동영상 안에 자체 개발한 서킷 트레이닝이 1분씩 교차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회원의 수준에 맞춰 개수와 세트를 정하고 시간과 강도도 조절해준다. 도구를 살 필요가 없는 맨몸 운동 위주다. 심박수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배경음악도 직접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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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등록률이 36%에 달할 만큼 이용자의 만족도는 높다. 바쁜 직장인을 겨냥했지만 예상치 못한 계층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아이가 어리거나 집안일에 매여 있는 주부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효과가 좋다’고 입소문이 났다. 내친 김에 ‘육아맘’을 위한 상품을 출시했다.
“차별화한 피트니스 상품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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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적극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1위 헬스장인 고투피트니스를 운영하는 앤앤컴퍼니와 지분 투자를 골자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안 대표는 “오프라인 헬스장 수요층을 흡수해 기존 온라인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엔 22인치 화면이 달린 가정용 스피닝 자전거와 운동 콘텐츠를 결합한 온·오프라인 통합 상품을 출시한다. 안 대표는 “본사 전문가가 소비자들이 집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실시간 확인하며 ‘11번 고객님 페달 더 밟으세요’ 하는 식의 쌍방향 프로그램”이라며 “우리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꾸준히 내놔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