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태가 힘든 시간을 이겨낸 20년을 회상했다.
3일 오후에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코요태(김종민 신지 빽가)가 함께 걸어온 날들을 회상했다
강원도 양양에서 공연을 한 코요태는 새벽 1시가 다 된 시각, 인스턴트 음식들로 끼니를 때웠다.
신지는 “제가 여자다보니까 좀 더 예민한 것들도 있고. 성격이 워낙에 정확한 게 있어서 할 말은 해야 하는 편이에요”라며 자신의 성격을 받아주는 빽가와 김종민에게 고마워했다.
빽가는 “담아두고 있으면 힘들지”라며 오히려 신지의 성격이 좋다고 칭찬했다. 김종민은 “말을 해줘야 알지. 계속 꿍하면 언젠가는 터진다니까”라고 덧붙였다. 빽가와 김종민은 신지가 여리고 눈물도 많은 성격이지만 멤버들 앞에서는 쿨하게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다음 날, 점심을 위해 직접 지역 맛집을 검색한 신지는 “한 끼 맛있게 먹는 스타일이에요. 식성이 비슷해서 제가 결정하면 다 잘 따라와줘요”라며 찰떡같은 호흡을 드러냈다.
하지만 잘 맞는 세 사람에게 고난도 있었다.
김종민은 “시간이 해결해준 거 같아요. 아직 잘 버티고 있는 거 같아요”라며 소집해제 후 예능감을 못 찾았다는 비난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우리끼리 다시 해나가야 한다는 압박감. 방향을 잡는 게 힘들었어요”라고 고난스러웠던 당시를 털어놨다.
신지 역시 무대 위에서 손을 떨던 과거를 언급했다. 신지는 “무대 위에서 손을 떨면서 노래부른 적이 있어서, 그 이후로 무대 공포증이 생겼다”면서 “방송 안하고 숨어지내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빽가는 “제가 뇌종양으로 아파서 폐를 끼친다고 생각했다. 그만둔다고 했는데 신지랑 종민이형이 함께 해야 한다고 끌어당겨줬어요.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거 자체가 너무 감사해요”라며 행복해 했다.
또한 신지는 평소 존경하는 선배인 박미선을 만나 그간의 고민을 털어놨다. 박미선은 “너무 말라서 마음의 병이 있는 건 아닌가 걱정이 돼”라며 “그런 시기가 누구나 있고 곧 지나갈 거야”라고 응원했다.
이후 신지는 “너무 말라서 걱정이라고. 트롯 솔로 준비하면서 잘 못 먹었거든요. 너무 힘들어서. 너무 떨려서”라며 “솔로 무대를 앞두고 너무 떨려서 잠도 잘 못자고 그랬어요”라고 눈물을 보였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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